1~2인 가구시대… ‘미니멀리즘’ 가전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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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 가구를 겨냥한 원액기 신제품 ‘휴롬 쁘띠’ |
중견가전업체들이 대형 가전제품과 성능은 비슷하지만 크기를 줄인 소형 가전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주거공간이 소형화됨에 따라 작은 크기의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롬, 쿠쿠, 대유위니아, 동부대우전자 등 중견가전업체들이 대형보다는 소형 제품 중심으로 제품군을 편성하고 있다. 성능과 디자인은 강화하고 크기는 최소화한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다.
휴롬은 최근 1∼2인 가구를 겨냥한 원액기 신제품 ‘휴롬 쁘띠’를 출시했다. 휴롬 쁘띠는 지름 17㎝의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공간을 적게 차지하면서도 원액기의 기본 기능을 충실하게 담았다. 크기가 작을 뿐 아니라 곡선 형태의 디자인과 파스텔 핑크, 파스텔 그린, 민트 세 가지 색상으로 젊은 층을 겨냥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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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전자가 출시한 정수기 중 가장 슬림한 사이즈인 신제품 인앤아웃 직수정수기. |
쿠쿠전자는 최근 1∼2인 가구 증가세에 초소형 정수기를 출시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최근 출시한 슬림 사이즈 신제품인 인앤아웃 직수정수기는 출시 1주일 만에 목표 판매량의 3배를 달성하며 시장에서 인기다.
이번 신제품은 쿠쿠가 출시한 정수기 중 가장 슬림한 사이즈인데다 성능과 디자인도 갖췄다. 최신 필터인 나노 포지티브 2.0 필터를 장착해 업그레이드했으며, 어느 곳이든 잘 어울리는 메탈릭 실버 색상과 우아하면서도 러블리한 피치골드 색상을 적용해 1∼2인 가구를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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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 소형 냉장고. |
대유위니아도 1인 가구를 겨냥한 전기밥솥, 전자레인지, 소형 김치냉장고 딤채 쁘띠, 위니아 소형 냉장고 등을 출시했다. 위니아 소형 냉장고는 1인 가구와 오피스텔, 숙박업소 등을 대상으로 꾸준히 판매하며 2015년 출시 이래 매년 200%대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에 출시한 딤채 쁘띠 또한 전체 김치냉장고 딤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어섰다.
동부대우전자는 최근 공간 활용성과 디자인이 우수할 뿐 아니라 프리미엄급 성능까지 갖춘 초소형 가전제품 라인인 ‘프리미니’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2000년대 말부터 꾸준히 초소형 가전제품을 출시한 결과 내수 매출에서 미니 가전제품 비중이 25%에 달한다.
동부대우전자의 소형 가전제품 라인업은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 더 클래식 인테리어 소형냉장고, 국내 최소형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등 제품군도 30여가지에 이른다. 특히, 동부대우전자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출시하고 있는 6㎏ 용량의 소형 전자동 세탁기는 월평균 3200대 판매로 현재까지 100만대 이상 팔렸다.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는 2012년 출시 이후 매년 30%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 세계 시장에서 누적 판매 15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의 소비지출 규모가 갈수록 커지면서 중요한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라며 “1∼2인 가구는 가치가 있는 제품을 소비하는 성향 때문에 초소형 제품이라도 성능은 끌어올렸지만, 크기는 줄이고 디자인에 공을 들여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민지기자 jm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