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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전문가를 찾습니다”…LG전자, 로봇 생태계 구축 앞장

촛농불 2017. 8. 9. 08:22

“로봇 전문가를 찾습니다”…LG전자, 로봇 생태계 구축 앞장

배지윤의 기사 더보기▼ | 기사승인 2017. 08. 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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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지난달 21일부터 인천국제공항에 자체 개발한 안내로봇과 청소로봇 각각 5대를 배치하고 공항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왼쪽부터) 안내로봇과 청소로봇/ 제공=LG전자
아시아투데이 배지윤 기자 = LG전자가 ‘스마트홈’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를 뒷받침할 로봇 관련 인력을 회사 내외부적으로 수혈하고 있다. 올해 초 신년사에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인공지능(AI) 로봇을 신사업분야로 키우고자 하는 의지를 강하게 보인 만큼 뛰어난 인재를 선발하는 데 무게를 실은 것이다.

8일 LG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31일까지 △로봇 시스템 엔지니어링 분야 △로봇 임베디드 제어 분야 △로봇 지능 분야 경력직 인재 채용에 나선다. 석사 이상의 로봇 기술 분야 전공자 및 석사 취득 후 로봇 관련 분야에서 5~9년의 경력을 보유한 연구 인재를 대상으로 한다. 실무에 투입되면 로봇 기술 통합 개발 리딩 및 프로젝트 운영 및 로봇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 플랫폼 개발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이같은 채용은 LG전자가 조 부회장을 주축으로 상업용 로봇 등 다방면으로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는 모습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조 부회장이 로봇에 관심이 가지고 전사 차원에서 육성하는 것은 업계에선 다 아는 사실”이라며 “지난해 열린 국제가전제품박람회(IFA)에서 파나소닉이 전시한 빨래를 개어주는 로봇 ‘런드리 폴딩봇’에 관심을 보이는 등 로봇 사업에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LG전자는 지난달 말부터 인천국제공항에 청소 로봇과 안내 로봇 각각 5대를 배치하고 시범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조금씩 성과를 보이고 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도 이번 채용과 관련해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스마트홈 관련 조직들을 H&A산업부 산하로 통합해 조직을 만들었다. 또 지난 6월 설립된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 산하 ‘인공지능연구소’가 로봇 개발을 강화하고 있는 단계에서 외부 인력을 수혈하고 내부 인력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LG전자 상업용 로봇 가운데 실제 시중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인천공항에 배치된 로봇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같은 서비스를 최소 연말까지는 진행할 예정”이라면서도 “인천공항에 배치된 로봇 이외 상업용 로봇 분야에서는 아직까지 연구개발 단계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상업용 로봇 개발은 스마트홈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한 초석이라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1조1400억원 규모의 스마트홈 시장이 2019년에는 21조1700억원 규모로 빠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기 때문이다. 한 업계 전문가도 “로봇의 경우 다양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들이 복잡하게 결합되는 제품”이라며 “LG전자가 자체 기술만으로 로봇의 모든 영역 관련 기술을 갖추기 어렵기 때문에 인재 보강 및 관련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기술격차 해소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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