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는 에너지효율등급 기준이 강화되면서 각사의 신제품 라인업이 보름 정도 빠르게 갖춰졌다. 에너지효율 상위 10%에 속하는 제품에만 1등급이 부여되기 때문에 에너지효율성 1등급 이미지를 선점할 필요가 높아진 데 따른 현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김치냉장고 판매는 김장철이 시작되는 9월부터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해 10월, 11월 사이에 피크를 찍는다”며 “이런 수요에 맞춰 8월말, 9월초에 신제품이 대거 나오는데 올해는 정부의 에너지효율등급 정책이 강화되면서 신제품 공개가 다소 빨리진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LG전자와 대유위니아는 이미 2018년형 신제품 라인업을 풀가동 중이다.

LG전자는 지난달 22일 총 49종에 달하는 신제품을 공개했다. 유산균 강화 기능과 에너지효율성을 내세우며 소비자 ‘마음 잡기’에 한창이다.
LG전자의 신제품 ‘디오스 김치톡톡’은 김치의 감칠맛을 살려주는 유산균을 12배까지 늘리는 ‘New 유산균김치+’ 기능을 탑재했다. 에너지효율도 개선했다. 신제품은 지난해 출시된 1등급 모델에 비해 전기요금을 연간 26%까지 절약할 수 있고, 2등급 제품도 지난해 1등급 제품보다 에너지효율을 18% 이상 개선했다.
대유위니아 역시 지난달 16일 ‘2018년형 딤채’를 출시하면서 에너지효율성을 강조하고 있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2018년형 딤채‘는 강화된 에너지소비효율등급 산정 기준에서도 1등급을 달성했다“며 ”이로 인해 신제품은 전년 모델과 비교해 최대 28%에서 30%까지 전기료 절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주 중 신제품 라인업을 완료한다. 강화된 에너지효율등급 기준에 맞춘 신제품 M7000 시리즈 15종과 뚜껑형 M3000 시리즈 16종은 지난달 공개했고, 프리미엄 고객층을 겨냥한 M9000 시리즈 제품을 이번주에 공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달 초 업계 처음으로 강화된 에너지소비효율등급에 맞춘 제품을 출시했다”며 “(김치냉장고 라인업 가운데) 전략모델 신제품이 완전히 개선된 기능으로 이번주에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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