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_김치냉장고,공기조화 外

'땅속 김치맛 그대로'...가전업계, 성수기 김치냉장고 대전 돌입김치보관·식재료 보관 기능 등 대폭 개선·추가하며 시장 선점 나서

촛농불 2017. 9. 19. 08:24

'땅속 김치맛 그대로'...가전업계, 성수기 김치냉장고 대전 돌입김치보관·식재료 보관 기능 등 대폭 개선·추가하며 시장 선점 나서

  • 강민수 기자 승인 2017.09.19 06:55

<사진제공=각 사>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가전업계가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김치냉장고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내수 규모만 1조원에 육박하는 김치냉장고 시장에 삼성·LG전자·대유위니아·동부대우전자 등 업체들이 신제품을 앞세워 김치보관 외 식재료 보관 기능 등을 대폭 개선·추가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특히 1년 내내 쉼 없이 작동하는 대표 가전으로 전력 소비량이 제품 선택의 중요 기준이 되는 만큼,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강조에도 분주한 모습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제품 변별력을 가리고 에너지 절약을 위한 기술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김치냉장고를 포함한 일부 가전 품목에 대해 에네지효율 등급 기준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1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김치냉장고 판매 성수기는 9월부터 11월이며, 연간 100만~120만대가 판매된다. 이 시기에 판매되는 김치냉장고는 전체 연간 판매량의 60%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김치와 식재료 관리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신개념 김치냉장고 ‘김치플러스’를 정식 출시했다.

‘김치플러스’는 삼성전자가 수년간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 조사를 통해 김치보관량은 감소한 대신 다양한 식품을 전문적으로 보관하기를 원하는 니즈와 김치에 대한 더 다양한 소비자 입맛을 반영해 전문적인 보관을 해 주길 원하는 니즈를 모두 반영한 제품이다.

김장철과 같이 김치 보관량이 많은 시기에는 풀 메탈쿨링으로 ±0.3℃ 이내 오차 범위의 온도를 유지해 땅속과 같은 환경에서 김치맛을 지켜준다. 또 김치 보관량이 적은 시기에는 냉장고 저장이 어려웠던 열대과일과 뿌리 채소 등까지 최적 상태로 보관해 기존 김치냉장고의 연중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아울러 기존 91cm에서 너비를 11cm 줄인 80cm의 슬림디자인으로 제품의 폭은 줄이고 내부 수납 용량은 기존 M9000 대비 17ℓ 가량 늘어 효율성을 높였다. 또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으로 기존 대비 최대 26%까지 연간 에너지 사용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무형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삼성 ‘김치플러스’는 김치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재료별 맞춤 보관기술로 기존 식품 저장 문화를 완전히 바꿔놓을 신개념 제품”이라며,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과 트렌드에 맞는 혁신 제품을 계속 선보여 김치 냉장고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성능과 에너지 효율, 편의성을 모두 높인 '2018년형 디오스 김치톡톡' 신제품 스탠드형 34종과 뚜껑식 15종 등 총 49종을 공개했다.

신제품은 LG 김치냉장고만의 기술로 일반 보관 모드와 비교해 김치의 감칠맛을 살려주는 유산균을 12배까지 늘리는 'New 유산균김치+' 기능을 탑재했다. 이 기능은 기존 '유산균김치+' 기능을 강화한 것으로 유산균을 더 오랫동안 유지시켜 기존 제품보다 맛있는 김치를 기존 2개월보다 1.5배 더 오래 보관해준다.

'3단계 냉기케어시스템'은 냉장고 내부 온도를 일정하게 만들어 김치맛을 오랫동안 유지해준다. 냉장고 중간에 있는 서랍 형태의 '유산균가드'와 냉장고 상단의 '냉기지킴커버'가 더운 공기가 들어오고 찬 공기가 나가는 것을 방지한다.

에너지 효율도 크게 개선됐다. 400리터 이상 용량 제품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기준으로 월 소비전력량이 12kWh이며 한 달 전기요금은 2천원이 채 되지 않는다. 편의성도 한층 강화됐다. 김치냉장고를 서브 냉장고로 활용하며 김치와 다른 식재료들을 함께 보관하는 고객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신제품에 '다용도 분리벽'을 적용했다.

박영일 LG전자 H&A사업본부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은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편의 기능들을 갖춘 고성능, 고효율 제품을 지속 출시해 주방가전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유위니아는 김치냉장고 오리지널 기술력으로 탁월한 숙성 및 보관 기능을 구현하고 제품 디자인을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대폭 개선한 ‘2018년형 딤채' 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딤채가 지켜온 땅속 냉각 방식에 친환경 '땅속 바이오(Bio)' 소재를 탑재해 김치와 다양한 식재료를 장기간 신선하게 보관하고 최적의 발효를 돕는다.

다양한 식품을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는 사용자를 위한 ‘스페셜 디(d˚)존’을 강화했다. 육류의 알맞은 숙성을 지원하고, 다양한 주류를 애주가들이 선호하는 온도에 맞게 유지할 뿐 아니라 청국장 등 장류의 발효 및 보관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강화된 에너지소비효율등급 산정 기준에서도 1등급을 달성했다. 이로 인해 신제품은 전년 모델과 비교해 최대 28% ~ 30%까지 전기료 절약이 가능하다.

전면을 트렌디한 실버 색상으로 통일하고 한국적 아름다움을 담은 디자인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의 주방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 제품 사용 시 불편함을 줄이기 위한 인체공학적 디자인 요소 역시 제품 곳곳에 배치했다.

박성관 대유위니아 대표이사는 "딤채만의 기술력과 노하우로 한겨울 땅 속 김장독 환경을 구현해 김치를 장시간 맛있게 보관할 수 있는 2018년형 딤채 신제품을 선보였다"며 "김치뿐 아니라 다양한 식재료별 특화 보관도 가능한 딤채를 통해 많은 분들이 싱싱한 식품을 연중 내내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동부대우전자는 1달 전력 소비량이 8.7kwh/월 에 불과한 2018년형 초절전 클라쎄 다목적 김치냉장고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8.7kwh/월로 동급제품 대비 최대 40% 낮은 소비전력으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제품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강화한 에너지 소비효율 기준에 맞춰 출시되는 첫  1등급 김치냉장고다.

에너지소비효율을 높이기 위해 특화된 냉기 제어기술과 냉동고용 고효율 단열재를 채용했다. 이 제품은 1도어 스탠드형 제품으로 102리터 용량에 기존 대용량 김치냉장고 대비 4분의 1 보다 작은 크기로 공간효율성이 뛰어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제품 전체를 냉동고, 냉장고, 김치냉장고로 변환해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 기능으로 김치냉장고뿐만 아니라 계절에 맞추어 세컨드 냉장고로 활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동부대우전자가 8월 초에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앞세워 김치냉장고 대기 수요를 집중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민수 기자  sinclair83@enewstoday.co.kr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