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1년 반이 되어가는 대유위니아가 내년에도 제품군 다각화로 일명 '롤러코스터 실적'을 벗어난다. 그간 매출 비중이 김치냉장고에만 편중되다보니 비수기와 성수기간 수익 간극이 컸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대유위니아는 내년 초 '위니아' 브랜드로 가정용 세탁기 및 건조기를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1분기 내 공기청정기, 에어워셔,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위니아 세탁기는 3kg 용량대 드럼 세탁기로, 중국 업체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한 제품이다.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등 환경 가전 제품군도 확대한다. 현재 대유위니아는 2018년형 에어컨 신제품 중 와이파이 기종을 개발하기 위해 중국 하이센스 와이파이 모듈(모델명 AEH-W4B1)을 들여왔다. 해당 모듈을 가전에 부착하면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대유위니아는 내수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의 성적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고고도요격미사일(사드·THAAD) 갈등으로 중국 밥솥 시장에서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하이얼 프리미엄 브랜드 '까사테' 및 거리(GREE) 브랜드 '킹홈'과 협력해 각각 밥솥과 냉장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러시아 시장에서는 에어워셔 및 공기청정기 판매 확대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내년 초 (가정용) 세탁·건조기 시장에 진출하고 공기청정기 및 에어워셔, 에어컨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라면서 “해외에서는 밥솥 및 에어워셔로 올해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대유위니아는 지난해 7월 코스닥 시장 상장 당시 김치냉장고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2020년에는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사업 다각화는 안정세에 들어선 모양새다. 대유위니아에 따르면, 주력상품 딤채는 매출 비중이 2015년 80.2%, 2016년 72.1%를 거쳐 올해 70%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반면, 에어컨 매출 비중은 2015년 6.0%에서 지난해 13.3%를 거쳐 20%선까지 커졌으며, 딤채를 제외한 기타 제품군도 30%의 비중을 차지한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