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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백색가전, 맞벌이·웰빙족 증가로 20년 만에 활황

촛농불 2018. 1. 25. 07:38

日 백색가전, 맞벌이·웰빙족 증가로 20년 만에 활황

등록 2018-01-24 18: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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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전자 일본 굿디자인 수상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Mini)'<사진= 동부대우전자 제공>
 
  작년 백색가전 국내 출하액 전년보다 2.0% 증가
  에어컨·냉장고·세탁기 전체 출하액 60% 이상 차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에서 냉장고, 세탁기 등 백색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전기공업회(JEMA)가 이날 발표한 2017년 백색가전 일본 국내 출하액은 전년보다 2.0% 증가해 2조3479억엔(약 22조 86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997년 이후 최고치라고 신문은 전했다. 

 2017년 백색가전 출하액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한 것은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3개 품목이다. 

 에너지 절약뿐 아니라, 맞벌이 세대 증가로 가사에 할애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가전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주말에 식재료를 한꺼번에 사서 보관할 수 있는 대용량 냉장고, 밀린 빨래를 할 수 있는 대용량 세탁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도 이유다. 

 이들 품목 외에도 건강 및 미용에 대한 관심이 증대해 가격이 비싸더라도 머리카락이 상하지 않는 고가의 드라이어 등도 인기를 끌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실제로 영국 다이슨사는 지난해 5월 뜨거운 바람의 온도 조절폭을 확대해 머리카락 및 두피의 손상도를 줄이는 헤어드라이어를 출시했다. 후지쓰(富士通) 제네랄은 곰팡이 및 잡균을 99%사멸시켜 청정한 공기를 유지하는 에어컨을 선보였다.

 이런 제품들은 고가지만 소비자의 기호와 맞아떨어져 인기가 높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전국 가전제품 판매점의 주요 3개 품목의 평균 판매가는 2012년 이후 상승세다.

 이런 가운데 특정 가전제품에 특화한 상품을 개발하는 신흥 업체 증가도 백색가전 판매 상승에 촉매제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예로, 토스터기를 만드는 발뮤다 업체를 들 수 있다. 발뮤다는 2015년에 발매한 토스터기는 증기를 사용해 빵을 구워 풍미를 더했다. 이 토스터기 판매가는 2만2900엔으로 높지만, 2017년까지 총 43만6000대가 팔렸다.

 ch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