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_김치냉장고,공기조화 外
식품 넘어 TV까지.. 가전도 'PB 시대'
촛농불
2018. 2. 12. 07:57
식품 넘어 TV까지.. 가전도 'PB 시대'
이마트, TV.드라이어 등 노브랜드 가전 총 30종 출시
전기면도기.오븐토스터 등 연말까지 49종으로 확대 예정
롯데하이마트.전자랜드, PB가전 품목 수 확대 주력
|
|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전 시장에서도 가성비 트렌드가 자리잡으면서 소형 가전에서 대형 가전으로 PB가전의 영역이 확장되는 모습이다. 특히 이마트는 지난해 9월 처음 노브랜드 TV를 선보인데 이어 이번에는 43형 대형TV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노브랜드 가전 매출 급성장
이마트 관계자는 "4개월 만에 노브랜드 TV 2탄을 선보인 이유는 많은 소비자들이 '가성비'를 가전 선택 기준으로 삼으면서 실속형 서브 가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전기포트와 1000원짜리 이어폰으로 시작했던 노브랜드 가전은 2018년 2월 현재 32형 TV, 에어프라이어, 드라이어 등 총 30종으로 상품이 확대됐다. 매출 역시 2016년 대비 2017년 연간 신장률이 26%, 2018년 1월의 전년 동기 대비 월신장률은 53%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노브랜드 가전은 소비자 구매빈도 수가 높은 생활 밀착형 가전을 선택해 실제로 소비자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고기능들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본래의 용도에 충실한 상품을 가장 저렴하게 만드는 것을 콘셉트로 삼고 있다.
토스터기, 스팀다리미, 전기밥솥, 커피메이커 등 생활가전을 비롯해 최근에는 '가전의 꽃'이라 일컫는 TV, 가장 '핫'한 가전인 에어프라이어까지 가세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 19만9000원에 출시한 32형 노브랜드 TV는 1차 발주 물량 5000대가 3주 만에 완판된 데 이어 11월 2차 물량이 입고돼 현재까지 7000여대가 팔려 나갔다.
앞으로도 이마트는 디지털,생활,주방가전 등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종류의 가전제품군 선보여 실속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지난 1월에는 테이블 블렌더(믹서기)를 출시했고 2월에는 전기면도기와 오븐토스터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반정원 노브랜드 가전 바이어는 "올 연말까지 품목을 노브랜드 가전을 49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전양판점도 PB 확대 주력
롯데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가전 양판업체들도 PB 상품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2016년 4월 자체브랜드인 '하이메이드'를 론칭하며 PB가전 시장에 뛰어든 후 품목 수를 70여개로 늘렸다. 지난해 6월에는 32인치 HDTV도 출시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가전에 있어서도 실속 구매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어 PB 매출 비중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해 총 매출 4%대에 그쳤지만, 수년 내 10%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PB브랜드 '아낙'을 내놓은 전자랜드는 2016년 TV, 2017년에는 에어컨을 선보이며 자체브랜드 영역을 확대 중이다. 특히 아낙 안마의자의 경우 PB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PB판매량은 전체의 8% 정도로 크지 않지만 앞으로는 대형 가전에 있어서도 PB상품 출시를 늘려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