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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인식·딥씽큐 등 AI 탑재… "더 똑똑해진 에어컨에 반하다"

촛농불 2018. 2. 27. 08:29

음성인식·딥씽큐 등 AI 탑재… "더 똑똑해진 에어컨에 반하다"

30평 아파트엔 '16평형' 제품 선택… 부가기능도 고려 

박민영 기자 ironlung@dt.co.kr | 입력: 2018-02-22 18:00
[2018년 02월 23일자 14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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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인식·딥씽큐 등 AI 탑재… "더 똑똑해진 에어컨에 반하다"



■미리 알아보는 에어컨 신제품 

겨우내 매서운 한파가 기승을 부린 가운데 올 여름 무더위도 여간 심상치 않다. 앞서 기상청에서는 올해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최근 2년간 강추위와 무더위를 번갈아 겪으면서 소비자들은 연초부터 에어컨을 구매하며 한여름 대비에 나서고 있다. 에어컨 제조사들도 연초부터 신제품을 발표하고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올해 에어컨 신제품의 키워드는 '인공지능(AI)'이다. 특히 음성인식, 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이 탑재되면서 에어컨 사용환경은 더 편리해졌다. 최근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약한 바람, 공기 청정 기능도 강화돼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똑똑한 에어컨으로 올해 신바람 나는 여름을 보내고 싶은 소비자들을 위해 롯데하이마트 가전 MD들이 추천하는 에어컨을 소개한다. 

# 음성인식으로 작동하는 스마트 에어컨 

삼성전자에서는 2016년 출시 이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무풍에어컨'에 자체 개발한 AI '빅스비(Bixby)'를 탑재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2018년형 삼성무풍에어컨(450만원대)에는 사람의 목소리를 인지하는 기능이 강화돼 "더워"라고만 말해도 에어컨이 작동한다. 이 제품은 "냉방하면서 청정해줘" 등 복합 명령도 인식한다. 에어컨에는 컴퓨터가 여러 데이터를 이용해 마치 사람처럼 학습하는 기계 학습 기술인 '딥러닝'이 접목됐다. 사용한 뒤 일주일이 지나면 사용자가 주로 쓰는 냉방·무풍·제습·청정 조건을 학습해 이에 맞춰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 사투리 인지하며 AI 스피커와 호환돼 편리 

LG 전자의 2018년형 휘센 씽큐 에어컨(370만원대)에도 AI '딥씽큐(DeepThinQ)'가 탑재됐다. 이 제품에는 음성인식 기능이 강화돼 지역별로 다른 억양 데이터를 통해 사투리도 알아들을 수 있다. 듣고 말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보고 느끼는 기능도 강화했다. 집 안에 배치한 가구들의 위치를 옮기면 이를 인지해 실내 생활 영역을 구분한다. 또 집안 온도·습도·공기 질·집 바깥 날씨·미세먼지 등도 파악해 상황에 맞는 바람을 일으킨다. 또 SK텔레콤의 '누구', KT의 '기가지니', 구글·아마존·네이버 등 국내외 기업들의 AI 스피커와 연동돼 사용하기 편리하다. 

# 집안 공기에 맞게 최적의 바람 보내 

캐리어의 2018년형 AI마스터 에어로 18단 에어컨(240만원대)도 대표 스마트 에어컨으로 꼽힌다. 이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AI마스터'가 탑재됐다. AI 마스터는 실내 온도, 상대습도, 평균 복사온도 등 집안 공기 상태를 상세하게 분석해 실내 환경에 맞는 최적의 바람을 보낸다. 아울러 SK텔레콤의 AI 스피커 '누구'와 연동해 제품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에 모바일 앱을 설치하면 원격으로 에어컨 운전 상태를 확인, 관리할 수 있다.  

# 약한 바람 트렌드, 올해도 이어진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약한 바람 기능을 갖춘 에어컨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최근 대유위니아는 바람을 직접 쐬지 않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약한 바람 에어컨 대열에 합류했다. 2018년형 위니아에어컨(210만원대)에 탑재한 '둘레바람' 기능은 바람을 측면 방향으로 내보내 방 전체를 빠르게 냉방한다. 전면에 있는 두 개의 원형 토출구가 돌아가면서 바람을 옆 방향으로 보내는 게 특징이다. 사물인터넷(IoT) 기능도 탑재했다.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앱을 내려받아 다양하게 기능을 조작할 수 있으며, 시간과 요일에 따라 선호하는 바람 세기와 모드도 설정 가능하다.

음성인식·딥씽큐 등 AI 탑재… "더 똑똑해진 에어컨에 반하다"



최근 출시된 에어컨 신제품들은 에너지효율등급이 비슷하고, 제습·공기청정·난방 기능을 기본으로 갖췄다. 부가 기능도 제습기, 공기청정기 등 전용 제품에 뒤지지 않는다.

제품별로 큰 변별력은 없지만 냉방 면적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집안의 일부 공간만 시원하게 하려는 생각에 규격이 너무 작은 제품을 사면 냉방 효과를 전혀 볼 수 없다. 필요 이상으로 큰 제품을 사는 것도 낭비다.  

스탠드와 벽걸이 에어컨으로 구성된 투인원(2-in-1) 제품은 보통 16평형, 18평형, 20평형 등으로 나뉜다. 실제 집 평수의 절반을 냉방면적으로 보고 이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30평 아파트에는 16평형 제품이 알맞다. 스탠드형은 가장 면적이 넓은 거실에, 벽걸이형은 원하는 방에 설치하면 된다.  

실외기와 너무 먼 곳에 에어컨을 설치할 경우에는 기본설치비 외에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배관이 길어지면 배관 추가 비용(재질, 규격에 따라 1m당 1만∼2만원)이 발생한다. 배관이 벽을 여러 번 지나는 경우에는 타공(벽을 뚫는 시공)이 추가될 수도 있다. 타공은 통상 실내기 1대에 1회까지 무료지만 추가 시공이 필요할 경우 1회당 1만원이 추가된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