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_김치냉장고,공기조화 外

생활의 질 높여주는 '서브가전' 유통업계 '효자'

촛농불 2018. 3. 14. 08:29

생활의 질 높여주는 '서브가전' 유통업계 '효자'

전통 대형가전 이외 소형 이미용 가전, 생활가전 '각광'…"생활 만족감 높아져"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입력 : 2018.03.11 14:28                       
      
고객들이 롯데하이마트 매장에서 소형 이미용 가전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롯데하이마트
고객들이 롯데하이마트 매장에서 소형 이미용 가전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롯데하이마트
냉장고, 세탁기 등 전통적인 대형가전이 아닌 소형 '서브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 1·2인가구 증가와 '워라밸' 추구 등으로 생활의 만족감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한데 따른 것이다.

이마트 온라인 채널 이마트몰은 올들어 지난 4일까지 가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구매 고객수는 46%, 1인당 구매 단가는 8% 늘었다.

전체 가전중에서도 청소기, 공기청정기, 안마기 등의 생활가전과 전기포트, 토스트기 등 주방가전이 매출 비중 40%대에 달할 정도로 수요가 늘었다. 생활가전과 주방가전이지만 냉장고, 세탁기, TV 등 대형가전은 포함되지 않은 소형가전 비중이다.

특히 전자렌지, 일반청소기 등 필수가전 보다도 성능좋고 편리한 토스트기, 커피메이커, 공기청정기, 전기포트, 가습기 등 서브가전의 인기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련된 디자인과 기능으로 인기를 얻은 '발뮤다' 토스트기 인기에 힘입어 이마트몰 토스트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늘어났다. '날개 없는 선풍기'로 유명한 '다이슨'은 무선청소기 시리즈, 드라이어까지 큰 인기다. '드롱기', '켄우드'의 전기포트 등 주방가전도 스테디셀러다.

김진설 이마트몰 마케팅 팀장은 "대형가전의 경우 전문가의 상품 설명 및 설치가 필요하지만 소형가전의 경우 간단히 사용가능해 온라인구매 수요도 더욱 도드라진다"며 "SNS에 친숙한 2030세대를 중심으로 다소 비싸도 내 맘에 쏙드는 소형가전을 구매하는 경향이 더욱 뚜렷하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발뮤다 토스트기와 발뮤다 공기청정기
(왼쪽부터) 발뮤다 토스트기와 발뮤다 공기청정기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이마트 전체 가전매출을 살펴봐도 세탁가전 카테고리 매출 중 스타일러/건조기 비중이 2016년 4.7%에서 2017년 31.4%, 올해 1~2월에는 46%까지 육박해 세탁기(54%) 수준으로 올라왔다. 미세먼지 등으로 청결과 건강에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탈취, 주름펴기 등 편리한 기능도 갖춰 바쁜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취향저격'했다는 설명이다.

가전판매 전문점 롯데하이마트에서도 '서브가전' 인기가 뚜렷하다. 특히 지난 7일까지 2주간은 '화이트데이' 선물 수요와도 맞물려 이미용 가전 판매증가가 더욱 뚜렷했다. 이 기간 진동클렌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고 헤어드라이어와 고데기 판매도 각각 30%, 25% 늘었다.

하이마트 측은 간편한 이미용 가전으로 집에서도 편리하게 전문 뷰티서비스를 받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에 만족감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맨손으로 씻기 힘든 모공 속 노폐물을 씻어 낼 수 있는 진동클렌저, 각질제거기와 초음파로 탄력있는 피부를 가꾸는 피부마사지기 등으로 셀프케어를 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드라이기도 일반적인 상품이 아닌 강한 바람을 일으켜 긴 머리도 빠르게 말릴 수 있는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감) 높은 상품이 독보적 인기다.

최두환 롯데하이마트 대치점 지점장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집에서 간편하게 외모를 정돈할 수 있는 홈뷰티 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에 편리하게 만족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뷰티 가전을 선물하려는 소비자들도 예년대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생활의 질 높여주는 '서브가전' 유통업계 '효자'

박진영
박진영 jy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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