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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도 말린다" 14kg 건조기 시대 개막

촛농불 2018. 3. 29. 08:21
"이불도 말린다" 14kg 건조기 시대 개막
중견·외산 진입 활발한 가운데 삼성·LG 대용량화 시도
2018년 03월 28일 오후 16:59
   

[아이뉴스24 강민경 기자] 의류건조기 시장에 대용량화 바람이 분다.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까지 14kg 대용량 건조기를 내놓으면서 경쟁에 불이 붙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14kg 용량의 대형 건조기를 4월 말께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14kg 건조기는 현재 예약 판매에 들어간 상태"라며 "이불 말리기에 용이하고 넉넉한 용량을 원하는 대가족을 겨냥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용량으로 차별화…올해 100만대 시장 형성 

현재 국내 건조기 시장은 SK매직과 대우전자, 대유위니아 등 국내 중견기업과 월풀, 밀레, 보쉬 등 외산업체들의 진입이 활발하다. 

이 가운데 선발 주자인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용량 차별화로 입지 굳히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14kg 건조기 시장에는 3월 삼성전자가 먼저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14kg 건조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짧은 건조 시간을, LG전자는 설치의 용이성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을 전망이다. 두 회사는 건조 방식에서도 차이를 두고 있다.

삼성전자 그랑데 건조기는 히터와 히트펌프 방식을 둘 다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건조기다. 초반에 히터로 최적 온도에 빠르게 도달시킨 이후 인버터 히트펌프로 저온 건조하는 방식이다. 



하이브리드 방식의 장점은 빠른 건조다. 스피드 모드 기준 59분만에 건조 가능하다. 다만 물통 내장형이 아니다. 배수구를 설치하거나 20만원대 물통 수납함을 별도 구매해야 한다. 

LG전자는 14kg 건조기에 9kg 건조기와 동일한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을 채용했다. 이 방식은 냉매 압축 장치인 실린더를 2대 탑재해 일반 히트펌프 방식 건조기보다 효율과 성능이 높다. 

스피드 모드 기준 건조 시간은 80분대로 상대적으로 길다. 대신 전기료는 하이브리드 방식보다 비교적 낮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물통은 기본 내장형으로 설계돼 실내 설치에 무리가 없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60만대 규모였던 국내 건조기 출하량은 올해 최소 10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본다"며 "대당 100만원으로 치면 올해는 1조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