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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만난 중견가전기업, 건조기 열풍 "LG 잡아라"

촛농불 2018. 6. 28. 13:28

물 만난 중견가전기업, 건조기 열풍 "LG 잡아라"

국내 건조기 공급량 100만대 돌파 전망…교원웰스·대유위니아·위닉스, 건조기 사업다각화 '속도'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입력 : 2018.06.28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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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만난 중견가전기업, 건조기 열풍 "LG 잡아라"

국내 중견 가전기업들이 장마철을 맞아 건조기 사업에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올해 국내 건조기 공급량이 100만대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신규 매출원을 확보하는 한편 선두기업 LG전자의 아성에도 도전한다는 각오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원그룹의 생활가전 브랜드 '교원웰스'는 최근 삼성전자와 손잡고 건조기 시장에 진출했다. 삼성전자의 건조기(모델명 DV90M53A0QW) 및 세탁기(모델명 WV20M9670KW) 제품들을 교원웰스가 방문 판매하고 렌탈 및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교원웰스는 삼성전자의 제품 경쟁력과 자사의 영업력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원웰스는 2002년 정수기 방문판매를 시작한 후 전국 지국 350여곳과 3000여명의 '웰스매니저'를 앞세워 영업 및 관리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교원웰스는 장기간 건조기 사용 시 고무패킹 등 일부 부품이 오염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관리 서비스를 앞세워 건조기 시장에 연착륙한다는 전략이다.

대유위니아 (2,805원 상승40 -1.4%)도 지난 7일 '위니아 크린 건조기'를 선보이며 건조기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인버터 히트펌트' 기술을 활용한 저온 건조 방식으로 옷감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습기 제거가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주력 제품인 김치냉장고 '딤채'의 판매량이 주로 겨울철에 몰리는 가운데 건조기를 앞세워 연중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제습기 시장점유율 1위 기업 위닉스 (17,700원 상승300 -1.7%)도 올해 하반기 건조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독일의 유명 가전기업과 협업해 건조기를 공동 개발 및 생산하고 이를 국내 시장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독일 기업의 기술력을 활용해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출시할 예정으로 건조기는 주력 제품인 제습기 및 공기청정기와 함께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중견 가전기업의 사업 다각화는 급성장 중인 국내 건조기 시장에 진입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조기 공급 대수는 약 60만대로 올해 처음으로 100대 돌파가 전망되는 가운데 LG전자가 약 7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상황이다.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와 소비자 다수가 대체로 외부 공간이 좁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향후 건조기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건조기는 의류 스타일러, 무선 청소기와 함께 주부들의 '잇템'으로 주목받는 등 주요 가전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습해지는 장마철을 맞아 건조기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