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주방가전 업체 밀레의 공동회장인 마르쿠스 밀레 회장과 라인하르트 진칸 회장은 30일 서울 강남구 밀레코리아 사옥에서 10주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밀레는 밀레 가문과 진칸 가문이 100년 이상 공동 경영을 하면서 한 차례의 경영권 분쟁도 겪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진칸 회장은 “상대방의 제안을 반박하기 전에 하루 동안 생각하는 등 존중과 관용의 정신이 있었기에 분쟁 없이 함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밀레 회장은 “두 가문의 후손이라고 자동적으로 경영권을 승계 받지는 못한다”면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야만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밀레 회장은 “밀레코리아는 지난 10년간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을 하며 역동적으로 성장했다”면서 “기술, 품질, 브랜드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밀레의 철학과 한국 소비자의 성향이 일치하는 부분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진칸 회장은 “한국은 커다란 잠재력이 있는 시장”이라며 “앞으로 한국 시장이 필요로 하는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서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밀레코리아는 향후 10년간 2배의 성장을 목표로 기존 세탁기, 식기세척기, 진공청소기, 전기레인지 등 라인업을 더욱 확대하고 제품도 고급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독일 주방가전 업체 밀레 공동회장인 마르쿠스 밀레(왼쪽)와 라인하르트 진칸이 30일 밀레코리아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시장 공략 계획을 밝히고 있다. 밀레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