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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높아지는 쿡방 인기… 지금은 '스타 셰프 전성시대' 요리부터 웃음까지, 예능계를 장악하며 전성기를 맞은 스타 셰프들은 누가 있을까. /인포그래픽=안지민 인턴 기자 |
요리부터 웃음까지… 예능계 장악한 스타 셰프들
바야흐로 스타 셰프들의 전성시대다.
'먹방'(먹는 방송의 줄임말) 트렌드에 이어 셰프들이 직접 나와 요리를 만드는 '쿡방'(요리하다는 뜻의 '쿡(Cook)'과 '방송'의 합성어)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고급 레스토랑에서나 볼 수 있던 셰프가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방송에 나와 시청자들에게 각양각색의 음식을 선사한다.
다양한 포맷의 '쿡방'들은 순식간에 방송 예능계를 장악했다. 낯설게만 느껴지던 '요리사'라는 직업은 어느새 친구처럼 편하고 친근해졌다. 신선한 웃음을 주는 동시에 황홀한 레시피까지 선사하는 셰프들.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며 전성기를 맞은 스타셰프는 누가 있을까. 또 차이점은 뭘까.
◆ '쿡방'하면 생각나는 '셰프 4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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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방'하면 생각나는 셰프 '4총사'가 있다. 에드워드 권(왼쪽), 최현석 /이케이푸드 홈페이지, 엘본더테이블 홈페이지 제공 |
'한식의 세계화'에 앞장 선 유학파 셰프 에드워드 권
"개나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참가자의 음식에 매섭게 독설을 하는 이는 '한국의 고든 램지' 에드워드 권이다. 에드워드 권은 해외에서 인정한 스타셰프로 처음 방송에 등장, '셰프'라는 단어를 국내에 자리 잡게 한 원조 '스타 셰프'다.
또 양식이 주 종목이었던 에드워드 권은 한식에 양식을 결합, '고급스러운 한식'으로 한식의 세계화에 앞장서며 '글로벌 스타 셰프'라는 칭호까지 얻었다. 백종원이 기존 한식을 더 쉽고 맛있게 만드는 법을 연구한다면 에드워드 권은 한식에 양식을 결합, 세계인의 입맛에 맞춰 그때그때 한식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하는 법을 연구한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에드워드 권은 QTV에서 방영한 제2의 에드워드 권을 찾는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Yes chef 시즌 1, 2', FoodTV '에드워드 권의 라이브 키친'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시청자에게 셰프라는 직업을 단단히 각인시켰다.
분자 요리의 선두주자, 국내파 이탈리안 셰프 최현석
"요즘 트렌드는 저죠."
'스타 셰프'하면 최현석을 빼놓을 수 없다. 허세 넘치는 자세로 소금을 뿌리는 모습으로 시청자의 웃음을 자아낸 그는 올 한해를 평정한 '쿡방' 신드롬의 한가운데 있는 주인공들 중 하나다. 최현석은 요리를 할 때 허세 가득한 행동으로 다소 우스꽝스러운 면모를 보이지만 창의적인 파인 다이닝의 선두 주자로 뛰어난 능력을 자랑하는 진정한 '능력자'다.
최현석은 에드워드 권, 샘킴과 같이 양식을 주 종목으로 하지만 유학파인 두 사람과는 달리 국내 레스토랑 한곳에서 12년 동안 내공을 쌓은 '국내파'다. 그는 유학 생활 한번 없이 '분자 요리의 선두 주자'로 불리며 업계에서 명성이 자자한 12년 차 이탈리안 셰프다. 실제로 그는 SBS플러스 신규 예능 프로그램 '셰프끼리'에 출연해 이탈리안 셰프지만 단 한번도 이탈리아에 가본 적이 없다고 밝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현재 그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 O'live '한식대첩 시즌1, 2', O'live '올리브쇼2015', KBS2 '인간의 조건' 등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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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방'하면 생각나는 셰프 '4총사'가 있다. 백종원(왼쪽), 샘킴 /tvN' 집밥백선생' 홈페이지, 개인 페이스북 제공 |
편하고 쉬운 요리-친숙한 한식 추구, 기업인 셰프 백종원
"싸악~ 그럴싸하쥬?"
'친근한 셰프' 이미지의 대표 주자는 바로 백종원이다. 배우 소유진의 남편으로 처음 이름을 알린 백종원은 결혼과 관련해 수많은 악플에 시달렸다. 하지만 그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솔직하고 구수한 매력으로 '슈가보이', '방송 천재', '백무룩' 등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단숨에 '인기 셰프' 반열에 올랐다.
백종원은 주로 고급스러운 요리를 만들며 디테일을 중시하는 3명의 셰프들과 달리 백종원은 편하게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추구한다. 그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 레시피를 내놓으며 차별화된 매력을 발산, 순식간에 '방송계 블루칩'으로 급부상한 바 있다.
또 다른 점이 하나 더 있다. 백종원에게는 '셰프' 말고도 '기업인'이라는 수식어가 함께 따라붙는다는 것이다. 에드워드 권, 최현석, 샘킴은 자기 이름을 내건 개인 레스토랑을 운영한다. 반면 백종원은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홍콩반점', '본가', '미정국수', '빽다방'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음식을 다루며 대중에게 친숙한 여러 프랜차이즈 음식점들을 운영하고 있다. 에드워드 권도 종합식품기업인 '이케이푸드'를 운영하긴 하지만 고급 이미지를 추구하고 그 범위가 좁다는 점에서 백종원과는 사뭇 다르다.
현재 백종원은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O'live '한식대첩 시즌 3', tvN '집밥 백선생' 등 예능 '쿡방'에 출연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300만원 들고 미국 건너가 성공, 노력파 이탈리안 셰프 샘킴
샘킴은 항상 방송 진행자들이 짓궂게 놀려도 기분 좋은 웃음을 지으며 넘어가는 호감 형 인상의 소유자다. 샘킴은 그의 인상만큼이나 솜씨 역시 호감 형이다. MBC 드라마 '파스타'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 그는 '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리고 덜 자극적인 요리'를 추구하며 매번 감탄스러운 음식 레시피를 선사한다. 그는 지난 2010년 미국 스타셰프협회로부터 아시아 스타셰프로도 선정된 바 있다.
샘킴은 수많은 우여곡절을 견뎌낸 진정한 '노력파' 셰프다. 그는 셰프의 길을 반대했던 어머니에게 회계사가 되겠다고 거짓말해 300만 원을 받아 무작정 미국으로 건너왔다. 밑바닥부터 시작한 샘킴은 7년 동안 학비를 벌며 요리를 공부해 미국 3대 요리학교 수석 졸업이라는 타이틀을 얻고 유명 레스토랑에서 셰프로 성공하는 등 훌륭한 성과를 내며 셰프로서 실력을 탄탄하게 쌓았다.
현재 샘킴은 O'live '샘 앤 레이먼의 쿠킹타임', O'live '샘킴과 함께쿠킹', JTBC '냉장고를 부탁해', tvN 'SNL코리아6'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시청률 견인의 한 축을 자임하고 있는 스타셰프들은 이제 '쿡방'을 넘어 어느틈엔가 예능계 전체를 장악할 태세다. 이들이 앞으로 얼마나 더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더팩트 | 안지민 인턴기자 jiminan10@tf.co.kr]
[연예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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