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가 올 여름 가전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여기서 'I.C.E'는 지능적(Intelligence)이고, 융복합형(Convergence)이며, 에너지를 절약해주는(Energy-Saving) 가전을 뜻하는 말이다. 국내 생활가전 업체들도 소비자들의 요구가 점차 다양해짐에 따라 제품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와같은 'I.C.E'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 기능'은 이제 가전제품의 필수 요소가 됐다. 가전업체는 앞다퉈 스마트 기능을 갖춘 더 똑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테팔의 '옵티 그릴'은 센서를 내장한 대표적인 스마트 제품이다. 이 센서로 요리재료의 두께를 자동으로 감지하기도 하고, 측정해 각 식자재에 알맞은 온도로 요리를 할 수 있게 한다.
스테이크, 통삽겹살, 생선구이, 파니니 등 자주 즐겨 먹는 6가지 메뉴에 대한 '자동요리모드'를 지원하는데, 메뉴 버튼만 누르면 각 메뉴에 최적화된 온도와 조리 시간으로 세팅된다. 또한, 위와 아래에 그릴판이 탑재된 양면그릴 형태로 제작돼 연기와 냄새, 그리고 기름이 튀는 불편함 없이 쾌적하게 요리할 수 있다.
융복합형 가전은 공간, 비용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효율성을 자랑한다. 이같은 양상은 특히 냉장고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출시되는 냉장고들을 살펴보면, 식재료를 보관하는 역할을 넘어 깨끗한 물과 시원한 얼음 심지어는 스피커를 탑재한 냉장고까지 등장했다.
LG 디오스의 얼음정수기냉장고는 냉장고와 얼음정수기가 하나로 합쳐진 형태다. 음식재료를 신선하게 보관하는 것은 물론, 깨끗한 물과 시원한 얼음까지 제공한다. 냉장고와 정수기를 한 대로 합쳐 공간을 절약할 수 있고, 두 대를 각각 사용할 때와 비교했을 때 매달 전기료를 약 30%나 절감한다. 공간이나 에너지 효율을 모두 갖춘 대표적인 융복합형 가전이다.
매년 여름이 되면,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 기기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전력난이 화제다. 이에 가전업계 역시 에너지 절약 가전을 꾸준히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가계부담을 줄이는데 동참하고 있다.
지멘스 '콤비네이션 인덕션'은 직사각형 모양의 다면 화구 4개와 원형 화구 2개를 결합한 제품이다. 특히 다면 화구는 조리기구의 면적을 자동으로 감지해 가열하기 때문에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조리기구를 사용할 수 있으며,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여준다.
또한, 요리 후 사용한 전력량을 확인할 수 있는 에너지 사용량 표시 기능을 탑재해 효율적인 전기 사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