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가스레인지보다 물끓는 속도 3배 빨라"
쿠쿠전자·동양매직 등 하이브리드 제품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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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덕션(IH)방식과 하이라이트 방식을 모두 사용한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용기제한 등 단일방식 때 단점을 보완하고 단 시간 내 센 화력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한 제품들이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25일 주방가전업계에 따르면 쿠첸·쿠쿠전자·동양매직 등 간판급 기업들은 최대 출력 및 초고온 모드 등 화력을 강조한 하이브리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동양매직은 하이라이트 발열 방식 2구, 인덕션 발열 방식 1구를 채용한 빌트인 전용 모델 '프리미엄 하이브리드레인지(모델명: ERA-B33HE)'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인덕션 화구에 국내 최대 출력인 2㎾의 부스팅 가열 기능과 함께 보온 기능까지 추가했다. 제품의 주요기능과 안전관련 동작상황을 음성으로 알려주고 볼륨 조절 및 온오프 기능까지 할 수 있다.
쿠쿠전자도 '2구 하이브리드 에코레인지'를 선보이며 '초고온 모드'를 강조했다. 그동안 IH 방식 초고온으로 발열하면 그 온도를 유지하는게 아니라 편차가 발생했다. 초고온 모드는 온도차를 최고화해 가장 높은 온도로 발열때 그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주는 기능을 말한다. 또한 하이라이트부분에는 듀얼 방식을 적용해 조리 용기 사이즈에 맞게 화구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게 했다. 일반적으로 화구의 발열부 보다 작은 용기를 사용하면 열 효율이 떨어지기 쉬운데 듀얼방식은 용기의 크기에 맞춰 화력 조절을 할 수 있다.
쿠첸의 경우 오는 12월 자체 기술로 개발한 '프리존' 방식의 전기레인지 신제품을 선보인다. 프리존 전기레인지란 지정된 위치에 냄비를 올려야만 조리할 수 있는 기존 전기레인지와 달리 상판 어느 곳이든 올려 놓으면 레인지가 용기 크기를 인식해 접해있는 부분만 가열하는 방식으로 구동된다. 아울러 짧은 시간 내 센 화력을 내기위해 2단 터보 기능도 탑재할 예정이다.
주방가전업체가 가열 속도 등 화력을 강조한 하이브리드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가스레인지보다 상대적으로 화력이 약하다는 인식이 전기레인지 구입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라고 판단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화력이 약한 것이 아닌데, 화력이 약하다고 인식되는 것이 문제"라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부분 펜션이나 콘도에 있는 핫플레이트 등을 통해 전기레인지를 처음 접했던 경험이 있어 가열 속도가 느리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IH 전기레인지의 경우 가스레인지보다 물이 끓는 속도가 3배 정도 빠르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주방가전업체는 앞으로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를 앞세워 시장을 더욱 키워간다는 전략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