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_김치냉장고,공기조화 外

화력이 약하다고 누가 그래? 전기레인지 '센불경쟁' 후끈

촛농불 2015. 10. 26. 08:31

화력이 약하다고 누가 그래? 전기레인지 '센불경쟁' 후끈 

업계 "가스레인지보다 물끓는 속도 3배 빨라"
쿠쿠전자·동양매직 등 하이브리드 제품 '봇물'


동양매직 '프리미엄 하이브리드레인지'

쿠쿠전자 '2구 하이브리드 에코레인지'

인덕션(IH)방식과 하이라이트 방식을 모두 사용한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용기제한 등 단일방식 때 단점을 보완하고 단 시간 내 센 화력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한 제품들이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25일 주방가전업계에 따르면 쿠첸·쿠쿠전자·동양매직 등 간판급 기업들은 최대 출력 및 초고온 모드 등 화력을 강조한 하이브리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동양매직은 하이라이트 발열 방식 2구, 인덕션 발열 방식 1구를 채용한 빌트인 전용 모델 '프리미엄 하이브리드레인지(모델명: ERA-B33HE)'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인덕션 화구에 국내 최대 출력인 2㎾의 부스팅 가열 기능과 함께 보온 기능까지 추가했다. 제품의 주요기능과 안전관련 동작상황을 음성으로 알려주고 볼륨 조절 및 온오프 기능까지 할 수 있다.

쿠쿠전자도 '2구 하이브리드 에코레인지'를 선보이며 '초고온 모드'를 강조했다. 그동안 IH 방식 초고온으로 발열하면 그 온도를 유지하는게 아니라 편차가 발생했다. 초고온 모드는 온도차를 최고화해 가장 높은 온도로 발열때 그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주는 기능을 말한다. 또한 하이라이트부분에는 듀얼 방식을 적용해 조리 용기 사이즈에 맞게 화구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게 했다. 일반적으로 화구의 발열부 보다 작은 용기를 사용하면 열 효율이 떨어지기 쉬운데 듀얼방식은 용기의 크기에 맞춰 화력 조절을 할 수 있다.

쿠첸의 경우 오는 12월 자체 기술로 개발한 '프리존' 방식의 전기레인지 신제품을 선보인다. 프리존 전기레인지란 지정된 위치에 냄비를 올려야만 조리할 수 있는 기존 전기레인지와 달리 상판 어느 곳이든 올려 놓으면 레인지가 용기 크기를 인식해 접해있는 부분만 가열하는 방식으로 구동된다. 아울러 짧은 시간 내 센 화력을 내기위해 2단 터보 기능도 탑재할 예정이다.

주방가전업체가 가열 속도 등 화력을 강조한 하이브리드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가스레인지보다 상대적으로 화력이 약하다는 인식이 전기레인지 구입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라고 판단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화력이 약한 것이 아닌데, 화력이 약하다고 인식되는 것이 문제"라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부분 펜션이나 콘도에 있는 핫플레이트 등을 통해 전기레인지를 처음 접했던 경험이 있어 가열 속도가 느리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IH 전기레인지의 경우 가스레인지보다 물이 끓는 속도가 3배 정도 빠르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주방가전업체는 앞으로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를 앞세워 시장을 더욱 키워간다는 전략이다.
 
고가 수입산과 중저가 국내 주방가전업체가 양분한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은 지난 2012년부터 매년 30%가량 성장하는 추세다. 2012년 10만대에서 올해는 약 32만대, 내년에는 약 5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게 업계 추산이다. 이에더해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까지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 시장에 뛰어들면서 판은 더 커질 전망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