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액기부터 주스카페까지…입소문 타고 해외서 '대박'
김영기 휴롬 회장, 원액기 하나로 매출 3300억
현지 입맛 맞춘 주스카페 열어…중국·동남아 등 수출비중 70%
김영기 휴롬 회장, 원액기 하나로 매출 3300억
현지 입맛 맞춘 주스카페 열어…중국·동남아 등 수출비중 70%

휴롬 원액기
휴롬은 원액기 인기바람을 타고 중국인 사이에 건강주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중국 전역에 ‘휴롬주스’ 카페를 열었다. 매장은 52개에 달한다.
◆문화·날씨 고려한 현지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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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롬 원액기
김 회장은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해당 지역의 문화, 날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그리고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친다. 2012년 중동에 처음 진출한 휴롬은 현지 시장을 깊이 연구했다. 김 회장은 술을 즐기지 않는 문화를 눈여겨봤다. 주스, 차 등 다른 음료에 대한 수요가 높을 수밖에 없었다. 날씨도 살폈다. 덥기 때문에 현지인들은 집과 대형 쇼핑몰 등 건물 안에서 여가시간을 주로 보낸다.
김 회장은 “현지 대형 쇼핑몰 등에 들어가 있는 드러그스토어 ‘닥터뉴트리션’ 41개 매장에 입점하고 집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홈쇼핑 채널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며 “이 같은 전략 덕분에 현지 매출이 매달 15%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에선 국내에서 내놓지 않은 메뉴도 선보였다. 현지인이 좋아하는 과일과 채소를 적극 활용한 것이다. 김 회장은 “배와 연근을 이용한 ‘로터스 드림’, 배와 석류를 섞은 ‘젠틀레드’ 등 현지인 입맛에 맞춰 메뉴를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1년 만에 신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다. 김 회장은 “이달 중순께 녹즙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제품보다 착즙률을 높였기 때문에 채소로 주스를 만들 때 효과적이다. 휴롬은 소비자들이 과일뿐 아니라 채소를 더 쉽게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아이들이 채소와 과일을 잘 먹을 수 있도록 서울, 경기 지역 유치원에 휴롬주스를 무상 공급하고 있다. 지난달 25일엔 농식품부, 생산자연합회와 함께 어린이 식생활 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