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_김치냉장고,공기조화 外

박성관 대유위니아 대표 "2020년 매출 1조원 달성...김치냉장고 의존도 낮출 것"

촛농불 2016. 6. 21. 22:12

박성관 대유위니아 대표 "2020년 매출 1조원 달성...김치냉장고 의존도 낮출 것"

"7년만에 에어컨 금형 바꿔…연구개발·디자인·영업에 투자 확대"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입력 : 2016.06.21 06:00

 

    
박성관 대유위니아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대유위니아 본사에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박성관 대유위니아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대유위니아 본사에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매년 13~15% 매출을 성장시켜 2020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종합가전 회사로 도약하겠다."

20일 서울 강남구 대유위니아 본사에서 만난 박성관 대유위니아 대표는 "주력 상품인 김치냉장고 시장이 스탠드형 제품 위주로 재편되면서 매년 7~8%씩 성장하고 있다"며 "딤채쿡(전기압력밥솥)·위니아에어컨 등의 시장점유율을 높여 현재 80% 수준인 김치냉장고 매출의존도를 4년 내 50% 수준까지 낮추겠다"고 말했다.

대유위니아는 오는 13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345억원, 영업이익 164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두며 당초 2017년 초로 예정했던 상장시기를 앞당겼다. 대유위니아는 이번 상장에서 총 750만주를 공모할 계획으로 밴드가 상단 기준(주당 공모가 6800~8300원) 공모자금은 623억원이다.

대유위니아는 '딤채' 브랜드로 김치냉장고 시장에서 20여년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이지만 외환위기 이후 기업경영은 험로를 걸었다. 1999년 한라그룹에서 스위스은행 UBS와 씨티벤처캐피털(CVC) 컨소시엄으로 매각된 뒤 2014년 대유그룹이 인수하기 전까지 산업자본이 아닌 금융자본 밑에서 허리띠를 졸라맸다.

2002년부터 위니아만도 생산본부장 겸 연구소장을 역임하면서 회사 신제품 개발을 총괄한 박 대표는 "대유 인수 이전에는 금형·디자인에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형편이 안됐다"며 "올해부터는 투자 여건이 되면서 신형 에어컨 '웨이브'·'밸리'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곡면 유리, 메탈 소재를 채택, 세련된 디자인을 입힌 신형 에어컨은 이미 이달 초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대수의 두 배를 넘어섰다. 스탠딩 에어컨의 금형을 바꾼 것은 무려 7년 만이었다.
박성관 대유위니아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대유위니아 본사에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박성관 대유위니아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대유위니아 본사에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수년 만에 전기압력밥솥 분야에도 신규 진출, '딤채쿡'이 출시 5개월 만에 프리미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선 전체 밥솥 시장의 약 2%를 70만~80만원대 프리미엄 시장으로 보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연내 중간가격대 제품을 추가 출시하고 중국에서 보급형 모델을 들여와 30종의 전기압력밥솥 포트폴리오를 갖출 계획이다.

인력 투자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두 번의 신입 공채를 실시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두 번의 공채를 실시했다. 경력직까지 합한 연구개발직 인력은 지난해 대비 두 배, 디자인 인력은 세 배 늘렸다.

박 대표는 상장 이후 공모자금은 신제품 개발과 영업력 강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삼성·LG와 같은 분야에서 경쟁하는 만큼 자체 영업라인 확보가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중국 하이얼그룹 최고가 브랜드 '카사떼'에 전기밥솥을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수출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박 대표는 "지금 대유위니아는 성장 모멘텀에 접어들었다"며 "대유신소재와 협력해 면형태로 발열해서 열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 자동차·가전 계열사 간 기술교류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관 대유위니아 대표 "2020년 매출 1조원 달성...김치냉장고 의존도 낮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