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_김치냉장고,공기조화 外

가구업계 사업 다각화 '열풍'

촛농불 2016. 7. 17. 18:03

가구업계 사업 다각화 '열풍'

한샘. 욕실사업 급성장
현대리바트, 생활가전
에몬스, 주방가구 출시

2016-07-14 10:39:05 게재

가구업계들이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기존 주력사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를 느끼자 가구와 연관된 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하지만 새로 시작한 사업영역이 비슷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샘은 욕실 리모델링(개보수)에 본격 뛰어든 지 3년여 만에 매출 800억원을 넘어서며 국내 욕실업계 강자로 떠올랐다. 욕실 리모델링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한샘의 브랜드를 앞세운 시장 확대 잠재력이 커 올해 매출은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샘은 고급주택 욕실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에 중고가 욕실인 '하이바스 유로'를 출시한데 이어 고급주택 및 중대형 평형을 위한 욕실 상품도 계획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생활가전 분야로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올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미 '전기용품 및 조명장치 제조 및 판매업'과 '생활환경용품 제조 및 판매업'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4월에 공기청정기 주방살균기 등 생활가전 제품을 출시한데 이어 스마트조명 포충기까지 출시했다.

가구업체인 현대리바트가 소형 가전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가구뿐 아니라 생활용품 시장을 선점해 토털 홈 인테리어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현대리바트는 지난해에는 생활소품 전문 브랜드인 리바트홈을 만들고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리바트홈 제품군을 2020년에는 최대 5500여 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에몬스가구도 주방가구 사업을 시작했다. 3월에 주방가구 브랜드 '에몬스하우징'을 출범시키고,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4개의 주방가구를 내놨다. 현재 제품 개발을 마친 상태로 다음달부터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김경수 에몬스가구 회장은 "토탈 인테리어를 위해 주방가구부터 시작했다"며 "순차적으로 제품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까사미아는 주력인 가구, 인테리어 외에 외식업, 호텔사업 분야로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경기도 광명에 내년 9월 준공을 목표로 까사미아의 두번째 호텔이 공사 중에 있다. 까사미아는 호텔업을 통해 까사미아 가구와 인테리어, 외식업을 집약시키려는 계획이다. 넵스도 2018년 오픈을 목표로 서울 논현동에 비즈니스호텔을 짓는다.

가구업계는 신사업 진출에도 가구업계간 경쟁을 피할 수 없다. 새로 시작한 사업영역이 겹치거나 비슷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구업체들인 기존 가구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어 연관 사업에 진출하는 것"이라며 "중·대형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에 영세업체들이 설 땅은 점점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