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서 쓰던 초저온 냉동고, 주방에 들어간 까닭은?
박정일 기자 comja77@dt.co.kr | 입력: 2016-08-0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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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여의대로에 위치한 LG 트윈타워에서 모델이 국내 최초 가정용 초저온 냉동고를 소개하고 있다. 이 제품은 영하 60도의 온도로 식품을 구입 초기의 신선한 상태 그대로 보관하고, 식품의 보관 기간도 늘려준다. |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LG전자는 국내 가전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초저온 냉동고(모델명 A255WD)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기존 가정용 일반 냉동고가 최저 영하 30℃에서 냉동할 수 있었던 데 비해 이 제품은 영하 60도까지 냉동할 수 있다. 지금까지 초저온 냉동고는 고급식당, 실험실, 병원 등에서만 쓰였다.
LG전자는 대형마트에서 식품을 다량 구매하고 오래 보관하는 고객이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해 신제품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일반 냉동고보다 1.5배 빠른 속도로 식품을 냉동해 얼음 결정이 형성되는 시간을 줄이기 때문에 식품을 구입 초기의 신선한 상태 그대로 보관한다.
영하 60도 초저온으로 식품의 세포조직, 미생물, 세균 등의 활동을 정지시켜 보관기간을 늘려준다.
고등어, 연어, 양고기 등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식품을 중심부까지 냉동할 수 있고 시금치, 검은콩, 멸치, 방어 등의 식품에 포함된 철분이 산화하는 것을 막는다.
LG전자는 이와 관련, 건국대학교 식품냉동연구팀과 함께 7개월간 보관한 쇠고기, 참치 등의 품질을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신제품에서 보관한 쇠고기는 일반 냉동고에서 보관한 것보다 육즙 손실과 지방 산성화 정도에서 각각 33%, 21% 우수했다. 참치도 신제품에서 보관했을 때 육즙 손실과 지방 산성화 정도에서 각각 40%, 96%가 더 나았다고 LG전자 측은 전했다.
LG전자는 초저온을 구현하기 위해 부탄, 에틸렌 등을 혼합한 냉매를 개발해 신제품에 최적화했다. 신제품 용량과 출하가격은 231ℓ, 140만원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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