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수 진작을 위한 ‘코리아 세일 페스타’ 행사가 다음달 29일부터 열린다. 사진은 성남시에 있는 한 백화점에 몰린 쇼핑 인파. [뉴시스]
9월 29일부터 11일간 ‘코리아 세일 페스타’
삼성 휴대폰, LG 가전…제조업체들도 행사 참여
작년 20% 매출 늘린 G마켓 등 온라인몰 큰 기대
차 업계도 저울질…세일 여지 적은 백화점 고민

실제로 유통업계는 기대와 우려가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형마트와 온라인마켓은 우호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G마켓 관계자는 “오프라인에 비해 온라인은 사이트 일부만 개편하면 되니 행사 준비가 훨씬 수월하다”며 “지난해에 행사 기간 중 20% 정도의 매출 확대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올해도 기대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20% 할인해 판 삼겹살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체 매출이 3% 증가했다”며 “올해는 비교적 일찍부터 준비를 해 왔던 터라 지난해보다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반면 지난해 ‘무늬만 세일’의 원흉으로 지목된 백화점은 우려가 적지 않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명품이나 일부 화장품 브랜드는 연중 세일이 없는 상품인데 무조건 ‘최대 할인’이라는 식으로 홍보를 하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적지 않은 제조업체가 행사 참여를 계획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삼상물산 패션부문은 브랜드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남성의류·빈폴아웃도어·액세서리·에잇세컨즈 등 일부 상품에 한해 10% 할인 판매를 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브랜드별로 다양한 형태로 참여한다.
가전업체도 참가를 계획하고 할인 품목과 폭을 저울질 중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냉장고·세탁기·김치냉장고·에어컨 등 가전제품은 물론 스마트폰·노트북 등을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오준범 연구원은 “일시적인 행사지만 민간 소비가 안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1%의 노력이라도 하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소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소득이므로 실질소득을 올리거나 소득 안정성을 높이는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주영·성화선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