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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로봇 청소기까지 출시...5개월새 전기밥솥 등 10여개 분야 새로 진출

촛농불 2016. 9. 10. 08:38

샤오미, 로봇 청소기까지 출시...5개월새 전기밥솥 등 10여개 분야 새로 진출

  •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 입력 : 2016.09.01 04:00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小米)가 31일 로봇 청소기까지 내놓았다. 9월6일부터 판매하는 로봇 청소기는 지난 3월 샤오미가 자체 생태계에 속한 제품 브랜드를 ‘미지아(米家)’로 통일한다고 발표한 이후 5개월간 전기밥솥 드론 등 10여개 분야에 새로 진출한 데 이은 것이다.

    샤오미 로봇 청소기/샤오미
    샤오미 로봇 청소기/샤오미
    샤오미의 로봇 청소기 가격은 1699위안(약 29만원)에 책정됐다. 샤오미 공동 창업자 리완창(黎萬强)은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 계정을 통해 동종의 로봇 청소기가 5000위안(약 85만원)에 달한다며 자사 제품이 저가 경쟁력이 있음을 부각시켰다.

    유진로봇이 3월 내놓은 고급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 오메가’의 가격은 72만6000원이지만 30만원대 아이클레보도 있다.

    샤오미 로봇 청소기는 3시간이내 완전 충전이 가능하고, 충전한뒤 250평방미터에 해당하는 면적을 청소할 수 있고, 1800Pa(파스칼, 기압의 단위)에 이르는 높은 흡인력으로 먼지를 빨아들인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샤오미는 2011년 스마트폰을 출시한 지 3년째인 2014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서며 중국 정보기술(IT)업계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하지만 샤오미는 올들어 중국 스마트폰 시장 4위로 내려앉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샤오미의 오프라인 매장 ‘샤오미즈자(小米之家)'에서 고객이 스마트폰을 사용해보고 있다. / 조선비즈
    샤오미의 오프라인 매장 ‘샤오미즈자(小米之家)'에서 고객이 스마트폰을 사용해보고 있다. / 조선비즈
    샤오미는 스마트폰 실적 회복을 위해 인도에 이어 미국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또 온라인 중심의 스마트폰 유통전략도 온오프라인 병행 전략으로 바꾸고 있다. 애프터서비스(AS)센터 수준이던 '샤오미즈자(小米之家)'를 지난해부터 쇼핑몰에 입점한 전문 매장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시작한 게 대표적이다.

    샤오미는 이와 함께 자사의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가전과 정보기술(IT)제품을 늘리는 식으로 고객층을 두텁게 한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샤오미의 공동 창업자 린빈(林斌) 총재는 6월 위클리비즈와의 인터뷰에서 “스타트업에 투자해 샤오미 생태계를 확대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샤오미는 스마트폰·TV·공유기 세 부문에 집중하고, 공기청정기·드론·밥솥 등 스마트폰과 연계 가능한 각종 제품은 샤오미가 투자한 55개사가 만든다”고 전했다.

    샤오미가 ‘미지아(米家)’란 브랜드로 내놓은 신제품/샤오미
    샤오미가 ‘미지아(米家)’란 브랜드로 내놓은 신제품/샤오미
    샤오미의 이른바 ‘신국산품(新國貨) 전략’이다. 샤오미는 생태계 회사에 자금뿐 아니라 제품 개발 가치관은 물론 온라인망과 마케팅팀 브랜드 파워 등을 제공해 ‘메이드 인 차이나’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린 총재는 “인터넷 시대는 정보 비대칭이 줄어들기 때문에 진짜 좋은 제품을 만들면 자연스레 드러나게 된다”며 “미(米)밴드 덕에 스마트 밴드가 더 이상 부자들의 장난감으로 머물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샤오미의 생태계 회사 가운데 연매출이 1억위안(약 170억원)을 넘는 회사가 7곳이고, 기업가치가 10억달러 넘는 유니콘도 4곳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