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CES 2017, 삼성·LG 어떤 제품 선보일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7'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어떤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CES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최하는 전시회(1월 5일~8일)로 최신 IT 기술과 트렌드, 혁신 제품들을 둘러볼 수 있다. 가장 먼저 혁신 제품을 공개해 시장의 반응을 살펴볼 수 있다. 지난해 약 3천500개의 글로벌 업체가 참여했으며, 내년에는 이보다 더 늘어난 3천800여곳 이상의 업체가 참가한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시관은 CES를 찾는 이들이라면 빼놓지 말아야 할 가장 '핫한' 전시관 중 한 곳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서 두 업체는 TV 부문에서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LG와 삼성은 각각 차세대 TV의 표준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LG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내세운 반면 삼성은 퀀텀닷(양자점) TV를 밀어붙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CES에서 "올레드 TV의 새로운 플랫폼을 보여줄 것이며, 한층 진화한 스마트 가전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새로운 플랫폼이 어떤 형태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유진투자증권은 "CES 2017의 핵심적 주제 중 하나가 바로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올레드의 기술적 진화"라면서 "2016년 중소형 모바일 기기의 핵심 디스플레이로 성장하고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이번에 폴더블, 더 나아가 롤러블(Rollable), 벽지TV(Wallpaper TV) 등으로 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초(超) 프리미엄 올레드 TV는 CTA가 CES 출품작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최고 혁신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올레드 TV 말고도 LG전자는 생활가전과 스마트폰, IT(정보기술), AV(오디오비디오) 등 모두 11개 부문에서 21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출시할 TV 신제품이 CES 최고 혁신상으로 선정됐다.
일부에서는 삼성전자가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TV를 CES에서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지만, 기술개발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QLED TV는 퀀텀닷을 발광물질로 사용하는 것으로 OLED와 매우 유사한 구조로 백라이트와 필터층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퀀텀닷은 빛을 정교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 나노미터(10억분의1m) 크기의 반도체 입자로 에너지 효율이 100%에 가까워 추가로 전력 사용량을 늘리지 않으면서도 화질 개선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총 35개 제품에 대해 CES 혁신상을 받았다. '패밀리 허브' 냉장고를 포함해, 에어컨, 세탁기 등 생활가전 제품뿐 아니라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한 부문에서 수상했다.
반도체 부문에서도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제품 3개가 혁신상을 받았다.
LG전자는 X칼리버와 LG스타일러스3 등 보급형 스마트폰 6종도 CES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CES는 또 각 사의 가전과 영상 부문을 담당하는 수장들도 총출동하는 자리다.
삼성전자에서는 윤부근 CE(소비자가전) 대표이사와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 박재순 생활가전 전략마케팅팀장, 서병삼 생활가전사업부장 등이 자사 제품 홍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에서는 이번 정기인사에서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조성진 부회장과 송대현 H&A 사업본부장, 권봉석 HE 사업본부장, 안승권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참석한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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