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반도체
공급 부족 D램값 초강세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심각한 공급 부족 사태가 벌어지면서 매년 연말·연초에 나타났던 '비수기'가 완전히 사라졌다. 스마트폰업체들의 수요가 탄탄한 상황에서 단기간 내에 공급 부족 현상이 해소될 가능성은 낮아 가격이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D램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주력 상품인 DDR4 4기가바이트(GB) 모듈 제품의 경우 2016년 6월만 해도 12달러까지 추락했던 가격이 최근 18달러까지 치솟은 데 이어 새해 1분기에는 25달러로 수직상승할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27달러까지 수직상승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고 있다.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새해 D램 메모리 시장은 역대 최악의 공급 부족 사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시장 전문 조사기관인 D램익스체인지는 2017년 비트그로스(비트로 환산한 성장률)가 사상 처음으로 20%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그로스는 비트 단위로 환산한 메모리 공급 증가량을 말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비트그로스가 50%를 웃돌면 과잉 공급으로 메모리 반도체값이 추락하는 선행지표 역할을 하기도 했다"면서 "2011년 51%를 기록한 이후 20% 중반대를 유지했던 비트그로스가 올해 10%대로 추락한다는 것은 그만큼 공급 부족이 심각해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은 단기에 해소되기는 힘들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소수 업체들이 과점 형태로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수익성 확보를 위해 신규 투자를 자제하면서 물량 공급 확대에 소극적이다.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메모리 반도체로 D램 수요를 급속히 대체하고 있는 낸드플래시 분야도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내년 하반기는 되어야 양산이 가능할 전망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다만 공정혁신이 어려워 공급 증가세는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 스마트폰
AI 등 신기술 불꽃 경쟁
공급 부족 D램값 초강세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심각한 공급 부족 사태가 벌어지면서 매년 연말·연초에 나타났던 '비수기'가 완전히 사라졌다. 스마트폰업체들의 수요가 탄탄한 상황에서 단기간 내에 공급 부족 현상이 해소될 가능성은 낮아 가격이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D램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주력 상품인 DDR4 4기가바이트(GB) 모듈 제품의 경우 2016년 6월만 해도 12달러까지 추락했던 가격이 최근 18달러까지 치솟은 데 이어 새해 1분기에는 25달러로 수직상승할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27달러까지 수직상승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고 있다.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새해 D램 메모리 시장은 역대 최악의 공급 부족 사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시장 전문 조사기관인 D램익스체인지는 2017년 비트그로스(비트로 환산한 성장률)가 사상 처음으로 20%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그로스는 비트 단위로 환산한 메모리 공급 증가량을 말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비트그로스가 50%를 웃돌면 과잉 공급으로 메모리 반도체값이 추락하는 선행지표 역할을 하기도 했다"면서 "2011년 51%를 기록한 이후 20% 중반대를 유지했던 비트그로스가 올해 10%대로 추락한다는 것은 그만큼 공급 부족이 심각해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은 단기에 해소되기는 힘들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소수 업체들이 과점 형태로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수익성 확보를 위해 신규 투자를 자제하면서 물량 공급 확대에 소극적이다.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메모리 반도체로 D램 수요를 급속히 대체하고 있는 낸드플래시 분야도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내년 하반기는 되어야 양산이 가능할 전망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다만 공정혁신이 어려워 공급 증가세는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 스마트폰
AI 등 신기술 불꽃 경쟁

2017년 스마트폰 시장은 신기술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주목해 봐야 할 스마트폰 트렌드는 크게 5가지로 좁혀진다.
먼저 딥러닝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2월 출시 기대)에 음성인식 개인비서의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를 위해 애플의 '시리' 개발자 출신이 설립한 인공지능 스타트업 비브랩스(Vive Labs)를 인수했다. 당장 갤럭시S8에 탑재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인공지능 비서를 이용해 사용자가 웹 또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열지 않아도 음성으로 은행결제나 스케줄 관리 등을 실행할 수 있다. 삼성뿐만 아니라 애플도 '시리'의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라 양자의 대결이 주목된다.
2017년 신작에는 '안정적 배터리 확보'가 제조사들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또 대부분의 제품이 배터리 일체형 디자인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이는 방수기능 강화뿐만 아니라 날이 갈수록 슬림화되는 폰 디자인 때문에도 필수적이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삼성이 접을 수 있는 폴더형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이라는 소문도 가라앉지 않는다.
애플도 10주년을 맞아 아이폰 디자인을 대대적으로 바꾼다는 소문이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를 강화하는 노력들도 이어질 전망이다. 아직은 가상현실 킬러 콘텐츠가 없지만 하나만 터진다면 폭발력 있는 시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토리지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가전
스마트家電 꾸준히 성장
시장 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주목해 봐야 할 스마트폰 트렌드는 크게 5가지로 좁혀진다.
먼저 딥러닝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2월 출시 기대)에 음성인식 개인비서의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를 위해 애플의 '시리' 개발자 출신이 설립한 인공지능 스타트업 비브랩스(Vive Labs)를 인수했다. 당장 갤럭시S8에 탑재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인공지능 비서를 이용해 사용자가 웹 또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열지 않아도 음성으로 은행결제나 스케줄 관리 등을 실행할 수 있다. 삼성뿐만 아니라 애플도 '시리'의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라 양자의 대결이 주목된다.
2017년 신작에는 '안정적 배터리 확보'가 제조사들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또 대부분의 제품이 배터리 일체형 디자인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이는 방수기능 강화뿐만 아니라 날이 갈수록 슬림화되는 폰 디자인 때문에도 필수적이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삼성이 접을 수 있는 폴더형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이라는 소문도 가라앉지 않는다.
애플도 10주년을 맞아 아이폰 디자인을 대대적으로 바꾼다는 소문이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를 강화하는 노력들도 이어질 전망이다. 아직은 가상현실 킬러 콘텐츠가 없지만 하나만 터진다면 폭발력 있는 시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토리지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가전
스마트家電 꾸준히 성장

글로벌 가전시장은 성숙 단계다. 특히 그동안 성장을 이끌었던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 속도가 느려질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의 지속적인 침체, 미국·중국 등 주요 국가의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까지 더해져 2017년 가전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스마트 가전' 시장과 '프리미엄 가전' 시장은 이 같은 변수에 영향받지 않고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홈 시장은 2014년 8조5677억원에서 2017년 13조2800억원, 2019년 21조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도 2022년 약 150조원대로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폰으로 현황 확인, 동작 제어 등이 가능한 스마트 가전제품을 이미 시판 중이다. 또 최근 선보이는 가전제품 대부분이 와이파이(WiFi) 등의 기능을 장착해 연결성(Connectivity)을 갖추고 있다.
프리미엄 가전시장 역시 경기에 구애받지 않고 성장하고 있다. 연간 35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전 세계 가전시장에서 프리미엄 가전의 비율은 현재 5%(17조5000억원) 수준이지만 성장 속도가 일반 가전 대비 3배가량 높다. 삼성전자는 미국의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업체 데이코를 인수한 뒤 북미 프리미엄 빌트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프리미엄 브랜드 'LG시그니처'를 미국·유럽에 이어 중국 시장에 출시했다.
■ 디스플레이
LCD 상반기 반짝 호황
TV 시장의 역상장으로 2013년 이후 부진했던 디스플레이 시장은 다시 성장세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상반기에는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의 수급 부족으로 인한 호황이 예상되지만 하반기에는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수급 상황에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시장전문조사기관인 IHS에 따르면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지난해를 저점으로 다시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 LCD 패널 시장이 작년 542억달러에서 올해 572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은 183억달러로 지난해보다 20.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CD에서 OLED로 시장 추세가 넘어가는 과도기와 대형 TV 시장 확대 등이 겹쳐 상반기 패널 공급 부족이 전망된다. 따라서 다시 디스플레이 업계가 단기적인 성장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7세대 LCD를 OLED라인으로 전환하면서 공급 감소 효과도 나타날 전망이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대형 패널 공장의 가동률을 높이기 시작하면 공급 부족은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용 OLED 패널 탑재는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의 경우 최근에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중저가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OLED 탑재를 확대하는 추세에 거는 기대가 크다. 아이폰8에도 OLED 패널이 탑재되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의 상당한 수혜가 기대된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2017년 애플과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OLED 수요가 작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2억대에 이를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올해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은 심각한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자동차
내수·수출시장 경쟁 격화 예상
하지만 '스마트 가전' 시장과 '프리미엄 가전' 시장은 이 같은 변수에 영향받지 않고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홈 시장은 2014년 8조5677억원에서 2017년 13조2800억원, 2019년 21조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도 2022년 약 150조원대로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폰으로 현황 확인, 동작 제어 등이 가능한 스마트 가전제품을 이미 시판 중이다. 또 최근 선보이는 가전제품 대부분이 와이파이(WiFi) 등의 기능을 장착해 연결성(Connectivity)을 갖추고 있다.
프리미엄 가전시장 역시 경기에 구애받지 않고 성장하고 있다. 연간 35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전 세계 가전시장에서 프리미엄 가전의 비율은 현재 5%(17조5000억원) 수준이지만 성장 속도가 일반 가전 대비 3배가량 높다. 삼성전자는 미국의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업체 데이코를 인수한 뒤 북미 프리미엄 빌트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프리미엄 브랜드 'LG시그니처'를 미국·유럽에 이어 중국 시장에 출시했다.
■ 디스플레이
LCD 상반기 반짝 호황
TV 시장의 역상장으로 2013년 이후 부진했던 디스플레이 시장은 다시 성장세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상반기에는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의 수급 부족으로 인한 호황이 예상되지만 하반기에는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수급 상황에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시장전문조사기관인 IHS에 따르면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지난해를 저점으로 다시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 LCD 패널 시장이 작년 542억달러에서 올해 572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은 183억달러로 지난해보다 20.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CD에서 OLED로 시장 추세가 넘어가는 과도기와 대형 TV 시장 확대 등이 겹쳐 상반기 패널 공급 부족이 전망된다. 따라서 다시 디스플레이 업계가 단기적인 성장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7세대 LCD를 OLED라인으로 전환하면서 공급 감소 효과도 나타날 전망이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대형 패널 공장의 가동률을 높이기 시작하면 공급 부족은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용 OLED 패널 탑재는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의 경우 최근에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중저가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OLED 탑재를 확대하는 추세에 거는 기대가 크다. 아이폰8에도 OLED 패널이 탑재되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의 상당한 수혜가 기대된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2017년 애플과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OLED 수요가 작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2억대에 이를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올해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은 심각한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자동차
내수·수출시장 경쟁 격화 예상

2017년 세계 신차 시장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1.9%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업계의 신흥시장 경기 악화와 글로벌 업체 경쟁 심화로 수출이 10% 넘게 감소하는 시련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작년 8902만대였던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올해 200만대도 늘어나지 않은 9068만대 수준으로 정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은 구매세 인하 효과가 축소되며 4.4%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시장은 전년보다 오히려 0.1% 후진하며 성장 정체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내수 시장도 만만치 않다. 작년 182만대 규모였던 내수 시장은 특별한 호재가 없는 이상 올해 3.5% 후퇴한 176만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는 브랜드 최초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연내 선보인다. 기아차는 니로에 이은 두 번째 소형 SUV를 출시한다.
한국GM은 국내 수출 1위 모델인 소형 SUV 트랙스의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또 노후경유차 교체지원 정책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도 세워놓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부터 10년 이상 된 노후경유차를 새 차로 교체하는 소비자들에게 개별소비세를 70%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6월까지 3만대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박창영 기자 / 송성훈 기자 / 신현규 기자 / 김동은 기자 / 이동인 기자]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작년 8902만대였던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올해 200만대도 늘어나지 않은 9068만대 수준으로 정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은 구매세 인하 효과가 축소되며 4.4%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시장은 전년보다 오히려 0.1% 후진하며 성장 정체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내수 시장도 만만치 않다. 작년 182만대 규모였던 내수 시장은 특별한 호재가 없는 이상 올해 3.5% 후퇴한 176만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는 브랜드 최초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연내 선보인다. 기아차는 니로에 이은 두 번째 소형 SUV를 출시한다.
[박창영 기자 / 송성훈 기자 / 신현규 기자 / 김동은 기자 / 이동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