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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생활가전업체 ‘디자인 승부수’

촛농불 2017. 1. 3. 07:23
중견 생활가전업체 ‘디자인 승부수’

기사입력 2016-12-30 05:20:10.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업계, 담당 인력 확충 등 디자인 역량 강화 공들여

중견 생활가전업체들이 새해에 디자인경영에 무게중심을 두고 디자인 개발에 더욱 공을 들일 전망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유위니아, SK매직, 쿠쿠전자 등 중견 생활가전업체들이 품질경영뿐 아니라 디자인경영에도 방점을 두고 있다.

 

    
가마솥을 형상화한 외관 디자인을 적용한 대유위니아의 전기밥솥 딤채쿡.

대유위니아는 올해 디자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디자인 담당부서를 디자인 연구개발센터로 따로 꾸렸다. 임원급의 디자인 연구개발센터장을 외부에서 영입하는 등 디자인 인력을 3배 보충했다.

 

새해 인사에서는 디자인실장과 품질경영실장을 승진시키면서 내년 사업계획을 디자인과 품질 중심으로 다잡았다.

대유위니아는 2014년 대유그룹 편입 이후 전체 연구개발(R&D)의 40%를 디자인에 투자하고 있다. 2014년 제품 디자인의 외주 비중이 90% 이상이었지만, 이후 자체 비중을 늘리면서 내년에는 외주 비중을 30%로 낮출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해 디자인이 강조된 제품을 시장에 다수 선보였다. 다양한 색상과 곡선 테두리의 김치냉장고 딤채 마망을 출시했고, 전기밥솥 딤채쿡에는 한국 전통 가마솥을 형상화한 외관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들은 세계 3대 디자인상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

새해에는 새로운 디자인의 가전제품을 대거 출시할 계획이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다른 가전제품과 차별화를 두고 대유위니아만의 감각적인 가전제품을 만들기 위해 자체 디자인 제품을 늘리고 있다”며 “올해 출시한 전기밥솥은 내년에 더욱 획기적인 디자인 상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매직의 슈퍼시리즈 제품들은 올해 각종 디자인상을 휩쓸었다. 매직슬림 정수기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는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했으며 독일 레드닷, IF 디자인 어워드에서는 4개 제품이 이름을 올렸다.

SK매직은 앞으로도 자체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SK매직 관계자는 “새해에도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감성 디자인’이라는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혁신적 디자인을 가진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굿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쿠쿠전자의 가전제품들.

 

쿠쿠전자도 기능뿐 아니라 주방에 어울리는 고급 디자인 개발에 한창이다. 특히 직수형 정수기는 고급스러운 가구 디자인으로 출시돼 주방의 인테리어 효과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전기밥솥과 정수기 등 5개 제품은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제품이 기능만 좋으면 된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고, 뛰어난 품질에 집안 어디에나 어울리는 디자인의 가전제품이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면서 “업계의 자체 디자인 역량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디자인 투자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민지기자 jm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