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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코트라 하노이무역관, 한국무역협회 수출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산 전기밥솥의 대베트남 수출액은 720만1000달러로 전년 대비 56.9% 증가했다.
한국의 대세계 수출액 증가 속도(10.7%)를 크게 앞지르는 성장률이다. 전기밥솥의 국가별 수출에서도 베트남은 중국, 미국을 이어 세 번째 규모를 차지했다.
전기밥솥의 대베트남 수출 호조에는 지난 2015년 12월 발효된 한-베트남 FTA가 배경으로 꼽힌다.
올해 기준 전기밥솥에 대한 한-베트남 FTA 관세율은 14%로 무관세가 적용되고 있는 아세안 및 중국 대비해서는 불리하지만, 일본과 대만, 유럽 제품과 비교해서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한국산 전기밥솥에 대한 베트남의 수입 관세율은 한-베트남 FTA 관세 양허안에 따라 매년 인하, 2024년이면 완전철폐될 예정이다.
더불어 프리미엄 이미지도 시장경쟁력에 힘이 되고 있다. 고급스러운 디자인, 우수한 내구성과 안전성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코트라는 베트남 전기밥솥 시장이 성숙기에 있는 만큼 중산층뿐 아니라 중·저소득층도 사로잡을 제품군을 발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프리미엄 시장은 아직 수요가 한정돼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할 폭넓은 제품군 구축이 필요하다"며 "중·저소득층 소비자까지 흡수할 수 있는 제품 발굴 및 가격 책정이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애니메이션 시장, 성장가능할까
베트남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자국 만화가 미국과 일본 등의 만화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코트라 호치민무역관에 따르면 베트남 애니메이션 시장은 미국과 일본 애니메이션이 장악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베트남 시장조사기관 Q&Me가 베트남인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베트남인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만화는 일본 만화인 '명탐정 코난'과 '도라에몽'으로 나타났다.
최근 베트남에서 개봉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your name)'은 베트남 내 애니메이션 영화 개봉 사상 신기록을 세우는 등 폭발적 인기를 끌기도 했다.
또 베트남 어린이들은 자국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잘 알지 못하는 데 반해 토이 스토리, 미니언즈, 쿵푸팬더, 겨울왕국, 주토피아 등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한번에 알아차릴 정도다.
이에 대해 코트라는 베트남 애니메이션은 인적자본 부족, 기술력의 한계, 홍보 부족으로 자국민들에게 외면받고 있다며 태국, 필리핀 등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에 비해서도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 만화는 1990년 말 베트남에 진출했으나, 아직 큰 관심은 받지 못하는 상태다. 한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 사람들이 즐기는 한국 콘텐츠에서 만화와 캐릭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 2%에 불과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한국 만화에 대한 인지도 수준은아직 낮으며 확실하게 각인된 만화 캐릭터도 부재하다"며 "향후 캐릭터 상품 유통,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시장 진출과 홍보 및 마케팅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커피시장, 로봇 바리스타 등장
미국 커피시장에서 로봇 바리스타가 등장했다.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올해 1월 말 오픈한 커피전문점 '카페 X'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로봇 바리스타가 커피를 만들어 준다.
손님들은 가게 도착 전 원하는 커피를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문하고 원하는 픽업 시간을 지정하 수 있다.
LA 타임스에서 인터뷰한 익명의 소비자는 "굉장히 편리한 기술을 가진 카페"라며 "지난 1월 30일에 가게가 오픈한 뒤로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있으며 커피 맛 또한 굉장히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가격 역시 로봇 바리스타가 만드는 커피(2.95달러)가 같은 사이즈의 스타벅스 커피(3.75달러)보다 저렴하다.
카페 X의 창업자 후씨는 이런 비즈니스 플랫폼은 소비자들이 원할 때 커피를 바로 마실 수 있는 온디맨드(Ondemand) 비즈니스 모델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는 계속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커피전문점뿐 아니라 레스토랑 등 서비스업에서도 자동화 기기 수요가 높아져 투자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모멘텀 머신스는 1시간에 400개의 햄버거를 자동으로 만드는 기계를 바전시키고 있다.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의 주메(Zume) 피자는 소스 뿌리기, 소스 바르기, 오븐에 피자를 넣는 작업을 로봇에 맡기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로봇뿐 아니라 자동화 기기들을 활용한 창업은 비용 절감면에서 수요가 높고, 서비스와 제품 가격이 모두 낮아져 윈윈할 수 있다"며 "한국 중소기업들도 로봇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jabi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