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비용만 지출하는 등 신혼부부들에게 '미니멀 결혼'이 유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혼수용품은 새로운 인생을 출발하는 사람들에겐 상당한 부담이다. 특히 전셋값 등 보금자리 마련을 위한 비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으면서 혼수에 쓸 수 있는 돈은 제한적이 것이 현실이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최근 조사해 내놓은 '2017년 신혼부부의 결혼비용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예단을 제외한 가구, 가전 등 혼수에 들이는 비용은 500만~1000만원 사이가 29.8%로 가장 많았다. 500만원 미만을 쓴다는 '실속파'도 22.1%에 달했다.
하지만 1000만~1500만원(13.9%), 2000만~2500만원(10.9%) 등을 쓴다는 커플도 10쌍 중 1쌍에 달했다.
혼수나 예단 비용은 지출을 하자고 마음먹으면 끝이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여건에 맞추는 것이다. 또 인터넷 등을 통해 모델을 비교해보면서 필요한 목록을 만들고, 발품을 팔면 훨씬 저렴하게 살 수도 있는 길도 얼마든지 있다.
특히 경험자들은 알겠지만 새 출발한다고 이것 저것 혼수를 들여놓다가는 나중에 필요 없는 물건도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당장 급하고, 꼭 필요한 것을 먼저 구입한 뒤 살면서 차근차근 사는 것도 요령이다. 가전, 가구를 중심으로 신혼부부들이 참고할 만한 제품들을 만나봤다.
- ▲ 삼성전자 무풍에어컨.
◆신혼부부 필수 혼수가전 '삼성 무풍에어컨'
몇 년 전만해도 에어컨은 혼수가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혼수로 에어컨을 사면 부부가 바람을 피울 수 있다는 속설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옛말이 됐다. 무더위에 서로 짜증을 내며 싸우기보다 쾌적한 분위기에서 신혼의 달콤함을 이어가려는 바람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무풍에어컨'은 소비자가 원하는 온도까지 빠르게 도달한 후, 에어컨 전면에 있는 약 2만1000개의 '마이크로 홀'을 통해 바람 없이 실내 온도를 시원하고 균일하게 유지해 주는 '무풍냉방' 기술로 예비부부들의 혼수가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몇 년간 이어진 이른 더위가 봄철 결혼 시즌과 겹치면서 혼수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17년형 '무풍에어컨'은 기존 대비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더욱 스마트하게 진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벽걸이형을 올해 출시돼 홈멀티 구성이 가능해졌다.
미세먼지가 심한 봄·가을 환절기나 추운 날씨로 창문을 열기 어려운 겨울철에도 '무풍 청정' 기능으로 사계절 내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또, 스마트홈 앱으로 실내·외 어디서든 원격제어가 가능해 외출 후 집으로 돌아올 때 미리 가동을 시켜놓거나, 리모컨을 찾을 필요 없이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작동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무풍에어컨' 스탠드형은 냉방면적 52.8㎡ㆍ58.5㎡ㆍ65.9㎡ㆍ81.8㎡의 4가지에 메탈 화이트·메탈 골드 ·메탈 티타늄 등 3가지 색상으로 총 12모델이 판매 중이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메탈 계열 컬러는 인테리어 효과를 높여줘 집안 분위기를 고급스럽게 연출해 준다. 단품 기준으로 가격은 278만원에서 543만원이다.
'무풍에어컨' 벽걸이형은 18.7㎡ㆍ24.4㎡ㆍ29.3㎡의 3개 용량에 총 4개 모델로 구성된다. 가격은 단품 기준 90만원에서 100만원이다.
- ▲ 나노셀 기술로 화질을 개선한 LG전자의 '슈퍼 울트라HD TV(65SJ9500)'/LG전자
◆나노셀로 강력해진 LG전자 '슈퍼 울트라HD TV'
가족끼리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할 일이 적어진 요즘 TV는 가족을 한 자리에 모아주는 유일한 가전제품이 됐다. 한 번 구매하면 8~10년은 사용하는 만큼 혼수 가전으로는 항상 최신 TV가 선호된다.
LG전자는 최근 두께가 4㎜도 안 되는 65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를 출시했다. 벽에 붙은 그림과 같은 느낌을 주고 화질도 뛰어나 'CES 2017'에서 하나의 제품에만 주는 '최고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이 제품은 가격이 1400만원에 달해 예비 신혼부부들이 구매하기는 어렵다. LG전자는 최신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를 위해 듀얼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했다.
1나노미터(㎚) 크기의 미세 분자구조를 활용한 나노셀 기술로 더욱 많은 색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슈퍼 울트라HD TV'는 예비 신혼부부들에게 좋은 대안이 된다. 슈퍼 울트라HD TV는 화면에 반사되는 빛의 양을 기존보다 30% 줄여 거실에 밝은 등이 켜져 있더라도 방해받지 않고 시청할 수 있다.
나노셀 기술을 적용해 정면에서 볼 때와 60도 옆에서 볼 때 화질 차이가 없으며 돌비 비전, HDR 10, HLG 등 다양한 규격의 HDR 영상도 지원한다. 오디오 브랜드 하만카돈이 인증한 사운드를 탑재했으며 웹OS 3.5를 채택해 스마트 기능도 쉽고 재미있게 활용 가능하다. 출하가는 제품에 따라 240만~580만원이다.
- ▲ 동부대우전자 드럼세탁기 '경사드럼'
◆동부대우전자 입소문 탄 드럼세탁기 '경사드럼'
동부대우전자의 클라쎄 '경사드럼' 세탁기가 실용성과 편리성으로 주부들 사이의 입소문을 타면서 신혼가전으로 주목 받고 있다.
'경사드럼'은 세탁조(드럼통)를 10도 기울이고, 기존 대비 높이를 11.5㎝ 높게 도어를 설치해 세탁물을 넣거나 꺼낼 때 허리와 무릎의 피로도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볼륨감을 강조한 56㎝ 와이드 도어와 상단 조작부를 50도 기울임으로써 세탁물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게 하고 사용자가 제품 조작 시 고개를 숙이거나 무릎을 굽히지 않아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세제 절약도 가능하다. 세탁기 상부에는 액체세제와 섬유유연제 자동 투입장치를 설치, 한번 세제를 주입 시키면 평균 19회 세탁(5㎏ 기준)을 할 수 있다. 습관적으로 세제를 정량 이상으로 많이 넣는 사용자 대비 세제 사용량을 최대 1/4 까지 절약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세탁뿐만 아니라 물 없이 공기만으로 옷감 손상 없이 미세먼지를 제거 할 수 있는 '에어 세탁' 코스를 적용하면 옷에 붙은 중금속 오염물질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세탁조를 회전시키는 모터는 드럼세탁기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경사드럼'은 모터의 힘을 드럼에 직접 전달하는 다이나믹 인버터 모터를 적용하고, NVC(Noise Vibration Control) 시스템을 채용해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시켰다.
동부대우전자는 이 같은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앞세워 업계 최장 12년 모터 무상보증을 실시 중이다. '경사드럼' 세탁기는 15㎏ 용량으로, 가격은 120만원대이다.
- ▲ 대유위니아가 올해 출시한 6인용 IH 전기압력밥솥 딤채쿡 레트로/대유위니아
◆대유위니아 IH 전기압력밥솥 '딤채쿡 레트로'
혼수가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제품이 바로 압력밥솥이다. 특히 맞벌이 부부 등 소형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과거 인기를 얻던 10인용 제품보다 6인용 제품이 선호되는 추세를 보인다.
대유위니아는 트렌드에 발맞춰 올해 IH 전기압력밥솥 '딤채쿡 레트로'를 선보였다. 딤채쿡 레트로는 전문가 연구를 토대로 찰진 가마솥 밥맛을 구현하고 레트로 디자인을 접목한 6인용 제품이다.
우선 취사 중 쌀알이 터지지 않도록 특허 출원된 쌀알 불림공정인 '나노 알파 IH'시스템을 적용했다. 쌀알 형태를 그대로 유지해 밥의 수분 함량을 높이기 위함이다. 선이 아닌 면 형태로 발열되는 '나노 면상발열' 기능으로 밥솥 안쪽까지 열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도록 했고 더 많은 대류현상이 일어나 안쪽까지 가마솥 밥맛을 내도록 롤링 내솥 디자인을 채택했다. 다이아몬드 코팅으로 부식과 긁힘에도 강해 오랜 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딤채쿡 레트로는 독특한 디자인과 뛰어난 사용성도 갖췄다. 항아리를 닮은 한국적 곡선과 라디오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접목했고 라디오 주파수 다이얼을 닮은 스마트 밥맛조절 다이얼로 쉬운 사용이 가능하다. 햅쌀, 일반 쌀, 묵은 쌀 등 쌀 종류와 '부드러운 밥', '찰진 밥', '구수한 밥'까지 7단계 밥맛을 다이얼로 선택하면 최적의 밥맛을 즐길 수 있다. TV나 모니터에 적용되는 VA 디스플레이도 탑재돼 밥솥 기능을 선택할 때 깔끔한 화면을 제공한다.
'민트 그린', '크림 화이트', '로맨틱 레드' 등 고광택 에나멜 색상으로 출시됐으며 제품 출하가는 50만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