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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밀레코리아가 오픈한 분당 AK프라자 밀레스튜디오. 이곳에서 쿠킹 클래스와 다양한 소비자 대상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고가 마케팅을 해오던 수입 가전ㆍ가구업체들이 일반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밀레, 지멘스, 노빌리아 등 수입 가전ㆍ가구업체들이 국내 쇼룸과 대리점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밀레코리아는 최근 분당 AK플라자에 ‘밀레 스튜디오’를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밀레의 주방 가전제품으로 직접 요리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2005년 강남 논현동 본사에 익스피리언스센터(MEC)와 액티브키친을 마련한 이후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는 처음이다.
밀레 관계자는 “분당 AK플라자는 기존 밀레 매장이 있어서 시너지 효과를 내기에도 적합하며, 고객층 또한 수입 가전제품에 대한 관심도와 구매력이 높은 계층이기 때문에 밀레 스튜디오를 오픈하게 됐다”며 “올해는 다양한 소비자를 상대로 체험형 마케팅에 주력하고, 향후 소비자 반응이 좋으면 스튜디오를 점차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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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멘스 송파 전시장에 함께 전시된 가게나우 주방가전 쇼룸. |
지멘스 또한 본사에 위치한 송파 전시장을 신제품 중심 매장으로 새단장한 2012년 이후 제품을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있다. 작년부터 ‘쿡방’이 인기를 끌면서 스팀오븐과 커피머신, 와인냉장고, 식기세척기, 인덕션 등 주방가전 중심으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멘스 매장 옆에는 독일 고급 주방가전 업체인 가게나우 전시장이 2015년 리뉴얼됐다.
올해는 수입 주방가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면서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에도 대리점 확대와 백화점 입점 계획을 서두르고 있다. 올해 초 대구 신세계백화점에 매장을 오픈했으며, 지난주에는 제주도에 대리점을 열었다. 다음달 초에는 기존에 지멘스 송파 대리점을 운영하던 한국비엔디에서 지멘스 서대문 대리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9월에는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에 입점하는 등 지방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넗히고 있다.
지멘스 관계자는 “지멘스가 한국에 들어온 초창기에는 호텔이나 콘도, 타운하우스 등 고급 건축물에 주로 들어가는 등 B2B 중심의 사업을 해왔는데, 최근 소비자층이 다양해지면서 B2C 중심으로 타깃층을 넓히고 있다”며 “지멘스 대리점을 중심으로 각 지역에서 쿠킹 클래스와 블로거 초청 행사 등 실수요층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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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논현동에 위치한 독일 주방가구 업체인 노빌리아, 인터립케 등을 볼 수 있는 SK D&D 전시장. |
독일 가구업체인 노빌리아와 인터립케, 코어, 라이히트 등을 수입하는 SK D&D도 7월께 서울 강남 논현동 소재의 전시장 새단장을 앞두고 있다. 기존에 제품을 전시했던 지하 1층과 2층뿐 아니라 1층과 2층까지 4개의 층을 모두 리모델링함으로써 고객에게 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려는 계획이다.
SK D&D 관계자는 “작년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 주방가구로 노빌리아가 납품되면서 소비자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소비자층도 넓어지고 방문객도 많아지고 있다”며 “작년 10월부터 준비했던 전시장 리모델링 작업이 4월 초ㆍ중순 착공에 들어가 7월쯤 완공될 예정이며 주방가구뿐 아니라 소파와 식탁 종류로 다양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반 소비자들의 가전제품과 가구 선호도가 다양해지면서 해외 브랜드를 찾는 수요도 많아지고 있다”며 “기존 B2B 중심으로 영업해오던 수입 가전ㆍ가구업체들도 작년부터 B2C 중심으로 선회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정민지기자 jm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