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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5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 본관에서 모델들이 무풍에어컨과 자연가습 공기청정기를 선보이고 . 2017.1.2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올 여름에도 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리 에어컨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마켓이 최근 한 달 간(2월 27일~3월 26일) 에어컨 판매 증감률을 조사한 결과 벽걸이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배가 넘는 207% 증가했다.
스탠드 에어컨 판매량은 104%, 시스템 에어컨의 판매량은 17% 씩 늘었다. 일반 가정용 에어컨 외에 업소를 대상으로 하는 업소형 냉방기 판매도 80%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롯데하이마트도 이달들어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무더운 여름을 사전에 준비하고 지난해의 '에어컨 대란'을 피해가려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경우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에어컨 주문이 급증했다.
그러나 에어컨을 구매하고도 주문이 밀리거나 재고가 부족해 정작 필요할 때 에어컨을 받아보지 못한 소비자들이 불만을 토로했었다.
이 외에 최근 출시되는 에어컨에 냉방기능 이외에 공기 청정 기능도 탑재된 것도 에어컨 구매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중국발 미세먼지로 실내 공기 케어에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어컨의 판매가 늘면서 에어컨 필터 및 청소용품, 설치에 필요한 에어컨 관련 용품의 판매도 늘고 있다. G마켓을 기준으로 에어컨 관련 용품은 최근 한 달 기준으로 전년 대비 206% 증가했다.
G마켓 관계자는 "에어컨은 여름 성수기 철에 판매가 증가하는 계절가전이지만 에어컨 구매 대란을 피하려는 사람들의 때 이른 구매가 늘고 있다"며 "냉방기능 이외에 멀티 기능을 탑재한 제품도 있어 에어컨의 다양한 활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