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채색 중심의 가전 시장에 분홍·연두·하늘색 같은 파스텔 색상 바람이 불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판매중인 파스텔 색상의 가전제품. [사진 신세계]](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4/04/e2914da7-21dc-47b1-9efe-96404fe54a7f.jpg)
무채색 중심의 가전 시장에 분홍·연두·하늘색 같은 파스텔 색상 바람이 불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판매중인 파스텔 색상의 가전제품.[사진 신세계]
젊은 층 선호도 반영 ‘색상 혁명’
커피메이커서 식기세척기까지
두루 잘 어울리는 파스텔톤 인기
1인 가구 위한 소형가전도 늘어
휴롬은 아예 봄을 주제로 신제품인 ‘휴롬 블라썸’을 만들었다. 2017년 봄 대표 색상으로 꼽힌 그리너리(Greenery)를 비롯한 헤이즐넛(Hazelnut), 페일 도그우드(Pale Dogwood)를 바탕으로 한 파스텔 색상을 적용했다. 디자인도 달라졌다. 도자기인 백자의 모양을 본 따 둥근 곡선을 적용했다.
대유위니아는 전기압력밥솥인 ‘딤채쿡 레트로’를 내놨다. 민트 그린, 크림 화이트, 로맨틱 레드 같은 화사한 색상이다. 항아리를 본 딴 동그란 디자인이 특징이다. 7단계로 밥맛을 조절할 수 있다.
![전국 이마트 48개 점포에 조성된 의류건조기 특설 행사장. [사진 신세계]](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4/04/added18f-1462-4a00-9093-8b42d172e0de.jpg)
전국 이마트 48개 점포에 조성된 의류건조기 특설 행사장. [사진 신세계]
이전에 보기 힘들었던 색상의 가전이 등장하는 데는 젊은층이 주요 수요층으로 부상한 영향이 크다. 모바일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젊은층이 손쉽게 가전을 구입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빨간색이나 파란색처럼 채도가 높은 진한 색보다 다른 가전제품과 잘 어울리는 파스텔 색상을 선호한다. 가전도 인테리어로 활용하려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작은 가전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는 것도 이유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739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35% 수준이다. 10가구 중 3.5가구는 혼자 산다는 의미다. 여기에 신혼부부나 아이 없이 사는 맞벌이 부부인 ‘딩크족’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
새 가전을 장만할 계획이 있다면 올 봄을 노려볼 만하다.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봄맞이 혜택을 풍성하게 내놨다. 옥션은 이달 3일부터 5일까지 ‘LG전자 인기 가전 특별할인전’을 연다. 회원에게 조건 없이 5% 중복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양문형 냉장고 신모델(2017년)을 최대 10% 할인된 가격인 128만9000원에 살 수 있다. 통돌이 세탁기도 10% 싼 37만5000원이다.
G마켓은 이달 14일까지 삼성전자의 인기 상품을 모아 ‘1+1’으로 판매하는 ‘삼성가전 플러스 컬렉션’을 진행한다. 예컨대 삼성UHD TV를 구매하면 사운드바 2.2채널을, 삼성 지펠 T9000 냉장고를 사면 세라믹 전자레인지를 무료로 준다. 이외에도 삼성 블루스카이 공기청정기+일체형 추가 필터, 삼성 애드워시 드럼 세탁기+진공청소기, 삼성 전기 건조기+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삼성 스마트 에어컨+스탠드 선풍기 등의 상품이 준비됐다. 카드사별로 10% 즉시 할인, 20개월 무이자 혜택 등이 제공된다.
이마트는 이달 12일까지 전국 48개 점포에서 ‘의류건조기 특설 행사장’을 운영한다. 삼성 9㎏전기건조기가 110만원대, LG 9㎏ 전기건조기가 120만원대다. 최대 10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세탁기와 의류건조기를 한꺼번에 구입하면 3~5% 추가 할인 혜택이 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