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ㆍ에어컨ㆍ휴대폰까지…'PB상품' 진출 무대 확대중

세탁기ㆍ에어컨ㆍ휴대폰까지…'PB상품' 진출 무대 확대중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 기자2017/04/14 09:10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주영 기자]  

[앵커멘트] 
마트, 편의점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자체브랜드 'PB상품', 요즘에는 세탁기와 에어컨, 휴대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소비 풍토와 맞물려 PB상품의 진출 무대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헤어드라이기는 만 원 대, 전기주전자의 가격은 2만원에 불과합니다. 

서울의 한 가전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PB상품'인데, 비슷한 스펙의 브랜드 제품보다 절반 이상 저렴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원재/ 경기 과천시 
"혼자 살다보니까 금액대가 높은 것보다 조금 저렴한 걸로 해서 생활하려고 합니다."

최근에는 소형 가전을 넘어 에어컨과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가전에서도 PB상품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세탁기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선보인 6kg 세탁기의 1,500대 완판에 힘입어 올 여름 11kg 세탁기를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가전시장에서 PB상품의 인기 비결은 가격 대비 성능에 있습니다.

요즘에는 중국산이 아니라 대부분 이름있는 국내 중견 기업과 손잡고 출시하는 추세여서 성능이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이수승/ 롯데하이마트 잠실 판매부장 
"10명 중에 2명 정도는 PB상품에 대해 문의하십니다. 가성비 좋고 사용하다 보니까 다른 상품 대비 품질이 떨어지지 않아서 고객들이 PB상품을 많이 찾고 있어요." 

휴대폰 시장에서도 일종의 PB상품인 '전용폰' 경쟁이 뜨겁습니다.

SK텔레콤은 지금까지 국내외 제조사와 상품 개발단계부터 참여해 4종의 전용폰을 선보였으며, 그 중 '설현폰'으로 유명세를 떨친 루나는 20만 대 넘게 팔렸습니다.  

"경기불황을 타고 합리적 소비자가 늘면서 마트, 편의점에 머물렀던 PB상품이 가전, 휴대폰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