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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메그코리아가 올해 출시한 블랙보드 냉장고 |
가전시장에 레트로(Retro) 디자인 열풍이 불고 있다. 레트로 디자인은 1960년대 복고풍 스타일에 원색의 느낌을 강조하고 아날로그 감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메그의 레트로 디자인이 인기를 끌면서 국내 중견 가전업계들도 레트로 디자인을 입힌 가전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탈리아 가전업체 스메그의 가전제품들은 획일화된 백색가전에 원색과 파스텔 톤을 입히고 심플한 디자인을 채택해 인테리어 효과를 높이고 있다.
특히, 1990년대 출시한 스메그의 레트로 냉장고는 모서리가 둥글고 전면의 크롬 소재의 로고와 손잡이로 고급스러움과 빈티지함을 강조하면서 지금까지도 인기를 끌고 있다.
스메그코리아는 올해 신제품으로 레트로 스타일 블랙보드 냉장고를 출시했다. 냉장고 외관에 유해 물질이 없는 칠판 페인트를 사용해 분필로 가족들끼리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 또한, 전면과 옆면 모두 소비자가 직접 꾸미는 ‘커스텀 디자인’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에 카페 등 매장의 메뉴나 프로모션 내용을 초크아트로 꾸며 인테리어 포인트를 줄 수 있다.
냉장고뿐 아니라 세탁기와 전기포트도 레트로한 디자인을 입혀 출시했다. 스메그코리아가 올해 초 출시한 세탁기는 부드러운 파스텔 컬러와 특유의 광택, 곡선 등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스메그만의 전면 이중도어 디자인으로 소음을 줄이고 바깥 부분을 닫으면 내부가 보이지 않아 집안 어디에도 잘 어울리는 인테리어 소품 역할도 할 수 있다.
대유위니아가 올해 출시한 레트로 디자인의 전기압력밥솥 |
대유위니아도 냉장고와 밥솥에 레트로한 디자인을 입힌 신제품을 내놓았다. 대유위니아의 냉장고 프라우드S는 세련된 곡선 디자인에 핑크, 화이트, 블루 등 파스텔 톤의 색상을 적용한 미니 냉장고다. 작지만, 고효율 컴프레서가 탑재돼 저소음ㆍ저진동으로 좁은 공간에서도 쾌적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전 모델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달성해 전기세 부담까지 줄였다.
대유위니아가 올해 초 출시한 전기밥솥 또한 옛날 라디오를 연상시키는 레트로 디자인을 적용했다. 일반적인 전기압력밥솥 제품에서 볼 수 없던 레트로 디자인과 고광택 에나멜 색상으로 독특함을 강조했다. 특히, 밥솥의 기능을 라디오 주파수 맞추듯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는 조그다이얼을 적용해 아날로그 감성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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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전자가 출시한 ‘더 클래식’ 전자레인지 |
동부대우전자도 복고풍 레트로 디자인을 입힌 ‘더 클래식’ 가전제품을 국내에 출시했고, 수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더 클래식 시리즈는 냉장고, 전자레인지, 빌트인 냉장고, 오븐 등이 있다. 특히, 전자레인지는 작년 6월 출시 이후 누적판매대수가 1만대를 돌파했다. 현재 영국, 프랑스, 칠레, 페루, 미국 등 유럽과 중남미 10여개국에 수출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디자인에 대한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국내 가전업체들도 선호도가 높은 레트로 디자인을 입힌 가전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라며 “특히, 복고풍의 레트로 디자인 가전제품은 디자인뿐 아니라 제품 성능도 뛰어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민지기자 jm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