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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삼성전자 슬림T타입 냉장고, LG전자 세미빌트인 얼음정수기 냉장고, 대유위니아 479ℓ 냉장고. 사진=각 사 제공 |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가전업계가 냉장고 제품의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1~2인 가구 증가 등 시장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새로운 소비형태를 고려한 맞춤 제품으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대유위니아[071460] 등은 대형·프리미엄 제품의 대명사였던 양문형 냉장고의 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프리미엄 냉장고 ‘T9000’을 싱글족이 사용하기 좋도록, 공간 차지는 작으면서도 감각적인 스타일로 디자인한 ‘슬림 T-타입 냉장고’를 선보였다.
이 제품의 가로폭과 깊이는 79.5㎝와 745.㎝로, 기존의 ‘T9000’보다 폭 11㎝, 깊이 19㎝이 줄어들었다. 용량도 515ℓ 수준이다.
공간 차지를 최소화, 오피스텔이나 원룸 등 1인 가구의 주거 환경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을 사용하기 좋도록 디자인 한 것이다. 크기와 용량은 줄었지만, 기존 ‘T9000’의 프리미엄 기능은 그대로 적용됐다.
LG전자도 주방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 할 수 있도록 프리미엄 냉장고의 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제품을 최근 출시했다.
607ℓ 용량 세미빌트인 양문형 냉장고에 얼음정수기를 결합한 신제품은 일반 냉장고에 비해 깊이가 18.9cm 슬림하다.
냉장고의 깊이가 줄어 주방공간을 보다 넓게 사용할 수 있고, 특히 정수기까지 한꺼번에 결합된 제품이기 때문에 정수기를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어 더욱 공간효율이 늘어난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제품의 전체적인 크기는 줄었지만, 냉장고 속의 냉장고인 ‘매직스페이스’의 용량은 기존 제품보다 6.2ℓ 늘어났다.
대유위니아도 이달 초 1~2인 가구를 겨냥한 479ℓ 용량의 상냉장·하냉동 타입 양문형 냉장고를 출시했다.
냉장실 329ℓ, 냉동실 150ℓ로 구성된 이 제품은 중형 냉장고에 다양한 식재료 보관을 원하는 1~2인 가구, 특히 장년 가구를 겨냥했다는 게 대유위니아의 설명이다.
또한 세미빌트인 모델로 제작해 복잡한 시공과정 없이 기존 주방 가구를 활용해 빌트인처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 증가와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새로운 소비 형태의 등장으로 가전업체들이 용량을 다변화한 실용적인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