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_김치냉장고,공기조화 外

일본 프리미엄 TV 시장 장악하는 OLED

촛농불 2017. 8. 29. 08:01

일본 프리미엄 TV 시장 장악하는 OLED

일본 프리미엄 TV 분야 OLED TV 점유율 80%대
입력 : 2017-08-28 17:25:19 수정 : 2017-08-28 17:25:19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일본 프리미엄 TV 시장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재편되고 있다. 올해 소니가 OLED TV 신제품을 내놓은데 이어 파나소닉, 도시바도 가세했다. LG전자는 ‘외산 무덤’이라 불리는 일본 시장에서 OLED TV 라인업을 앞세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8일 빅카메라, 요도바시카메라 등 일본 주요 가전제품 양판점에 따르면 일본 내에서는 총 4개 업체가 OLED TV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소니는 올해 초 OLED TV 제품을 공개하고, 4월부터 브라비아 OLED A1E 시리즈 65·55인치 등 2종을 판매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비에라2 65·55인치를 선보였다. 도시바도 점유율은 크지 않지만 OLED TV인 레그자 X910 시리즈 65·55인치를 내놨다.
 
소니의 브라비아 OLED TV(오른쪽)과 도시바의 OLED TV 라인업 레그자. 사진/왕해나 기자
 
대만 폭스콘에 인수된 샤프 역시 OLED를 미래 먹거리로 삼았다. 일본에 OLED 생산라인을 갖추고 내년부터 패널을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샤프는 OLED TV 생산도 시작해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방침이다.
 
빅카메라의 한 직원은 “OLED TV가 영화를 볼 때 더 선명하다고 느끼고 시야각도 넓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편”이라면서 “소니와 LG전자의 OLED TV가 모두 잘 팔리지만 현지에서 소니가 좀 더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요도바시 카메라에 마련된 LG전자 OLED TV 판매 부스. 사진/왕해나 기자
 
LG전자는 자국 전자제품이 선호되는 일본 가전시장에 2010년 재진출해 입지를 늘려가고 있다. 일부 양판점에서는 LG전자의 OLED TV 부스가 따로 마련될 정도의 존재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일본 시장은 워낙 특수해 외산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기가 쉽지 않지만, LG전자는 OLED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OLED TV 시장은 눈에 띄게 성장하는 추세다. 관련업계와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일본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의 점유율이 81.5%까지 뛰었다. 지난해 2분기 21.1%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이 중 소니가 약 5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3·4위에 머무르던 파나소닉은 OLED TV에 힘입어 2위(26.3%)에 올라섰다. LG전자는 20% 정도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