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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침체에도 인기끄는 명품 소형가전

촛농불 2017. 9. 5. 17:09

소비침체에도 인기끄는 명품 소형가전

발뮤다 선풍기·다이슨 드라이 50만원에도 `적은 과소비` 유혹

  • 손일선 기자
  • 입력 : 2017.09.04 17:07:03   수정 : 2017.09.04 19: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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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다이슨 헤어드라이어
전반적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이지만 프리미엄 소형가전은 불황을 잊은 모습이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적은 돈으로 화려한 효과를 내기 위해 명품 립스틱 소비가 늘어나는 일명 '립스틱 효과'와 비슷한 양상이다. 가격이 수백만 원인 대형 고급 가전제품을 구입하기는 힘들지만 보다 적은 돈으로 야무진 소형 가전제품을 구입해 마음의 만족을 얻는 것이다.

4일 온라인쇼핑 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판매된 명품 소형가전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3배 이상(245%)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22% 성장한 립스틱 판매 신장률보다 약 11배 높은 수치다.

열풍의 중심에는 '생활가전계의 애플'이라고 불리는 다이슨, 발뮤다와 같은 업체가 있다. 영국 회사인 다이슨에서 선보인 날개 없는 선풍기나 무선청소기는 국내 유명 브랜드 제품보다 훨씬 고가이지만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50만원대의 다이슨 헤어드라이어도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일본의 발뮤다 선풍기의 가격도 일반 선풍기의 10배에 달하는 50만원 수준이지만 국내 진출 이후 3년 만에 연 5000대 넘게 판매됐다.

커피머신, 착즙기와 같은 제품도 요즘 프리미엄이 대세다. 실제로 이탈리아 고급 가전업체 드롱기의 커피머신은 커피 애호가들의 선호 1순위 제품으로 부상했다. 커피머신 외에 전기주전자, 토스터 등도 세련된 디자인과 실용적인 성능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손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