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展' 열린 베를린 한복판서 체험행사 개최한 맥스 콘체 CEO]
"먼지봉투 없는 진공청소기, 5127번 실패 끝에 완성했죠
지금도 수많은 시행착오 겪으며 120개 개발 프로젝트 동시 추진
혁신 밑바탕엔 '다르게 생각' 깔려… 앞으로 모든 제품 인공지능 탑재"
"수천 번에 달하는 실패가 지금의 명품 다이슨을 만들었습니다. 다이슨은 먼지 봉투 없는 진공청소기를 만들기 위해 무려 5127번의 실패를 겪었습니다."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오후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본지와 단독 인터뷰한 맥스 콘체 다이슨(Dyson) 최고경영자(CEO)는 다이슨의 성공 비결을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금도 기술 인력들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120개에 달하는 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영국 가전 업체 다이슨은 먼지 봉투 없는 진공청소기, 날개 없는 선풍기, 초음속 헤어드라이어 같은 혁신 제품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기업이다. 다이슨은 지난해 매출 25억파운드(약 3조6550억원)에 영업이익 6억3100만파운드(약 9250억원)를 기록했다. 다이슨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개막을 이틀 앞둔 이날 베를린 한 호텔에서 별도로 신제품을 공개하고 사업 전략을 소개하는 행사를 열었다.
◇기술 인력 3년 내 두 배로 늘릴 것
다이슨에 따르면 전체 임직원 8500명 중 3500여명이 기술 개발 인력이다. 콘체 CEO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다이슨은 대학을 갓 졸업한 학생들을 주로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기술 인력이 부족하다고 느껴서 아예 기술 학교를 지었다"고 했다. 다이슨은 본사가 있는 영국 맘스베리 캠퍼스에 올해 다이슨 기술 교육 기관(Dyson Institute of Technology)을 만들었다. 설립 비용만 2억5000만파운드(3630억원)에 달한다. 첫 학기가 9월 시작한다. 그는 "2020년까지 기술 인력 규모를 지금보다 2배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 8월 30일(현지 시각) 독일 수도 베를린 한 호텔에서 열린 다이슨 고객 체험 행사장에서 맥스 콘체 CEO가 헤어드라이어를 들고 제품 개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그는 “이 제품 하나를 개발하기 위해 600여 번이나 시제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베를린=김강한 특파원
콘체는 '다르게 생각하라'는 창업 정신도 언급했다. 그는 "다르게 생각하라는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의 경영 철학 덕분에 고정관념을 깨고 날개 없는 선풍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영국의 스티브 잡스로 불리는 다이슨은 회사를 창업했지만 지금도 최고기술자라는 직함으로 젊은 직원들과 함께 기술 개발에만 집중하고 있다. 경영은 콘체에게 일임했다. 콘체는 "매주 700만파운드(101억원)를 R&D에 투자한다. 기술 개발 인력들이 마음껏 실패할 수 있는 돈"이라고 말했다.
◇다음 목표는 인공지능과 IoT
우리나라 시장에서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콘체는 "지난해 한국 시장 매출이 2015년에 비해 100%나 성장했다"며 "다이슨을 따라 하는 수많은 제품이 넘쳐나고 있지만 한국 소비자들이 첨단 기술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다이슨을 선택한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슨은 이르면 올해 안에 한국 시장에서 대규모 제품 체험 행사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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