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_김치냉장고,공기조화 外

대세가 된 틈새가전…가전업계 신성장동력으로 ‘우뚝’

촛농불 2017. 10. 11. 08:28
대세가 된 틈새가전…가전업계 신성장동력으로 ‘우뚝’

기사입력 2017-10-11 06:00:12.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지난해 생활가전 시장규모

19.8兆로 4년만에 32% 성장

의류관리기ㆍ공기청정기 등

기능성 제품 판매 증가가 큰 힘

재건축 빌트인으로도 인기

 

가전시장이 매년 성장하면서 틈새가전이었던 가전제품들이 대세가전을 넘어 필수가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분양 아파트 빌트인 제품으로도 인기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활가전 시장 규모는 2016년 말 19조8000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지난 2012년 15조5000억원보다 32% 성장했다. 특히 틈새가전이라 불리는 의류관리기, 공기청정기, 커피머신과 같은 가전제품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가전시장 성장에 한몫했다.

가전 시장의 새로운 원동력이 된 틈새가전은 기존 제품에서 기능이 세분화된 가전제품, 혹은 기존 제품이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을 도와주는 제품을 뜻한다.

 

  
파세코 빌트인 의류건조기.

 

옷의 탈취, 항균, 건조 등의 역할을 하는 의류관리기는 세탁기가 채워주지 못하는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는 대표적인 틈새가전이다. 최근 판매가 늘면서 대세가전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도 아파트 필수 빌트인 품목으로 자리를 잡았다. 최근 서울 반포주공1단지 수주전에서 현대건설과 GS건설 모두 조합원 선택을 받기 위해 LG전자 ‘트롬 스타일러’를 옵션으로 내걸었다.

파세코 의류관리기는 강남 개포시영 재건축 아파트 현장을 시작으로 서초우성, 가재울 뉴타운 등에 빌트인 제품으로 납품됐다. 마곡지구 오피스텔 현장 외에 석계, 경남 양산의 신규 아파트에도 옵션 품목으로 선정됐다.

 

  
SK매직 슈퍼청정기 3종.



공기청정기도 깨끗한 공기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필수가전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작년에 100만대를 넘어섰고, 올해 200만대 판매가 예상되고 있다. 에어컨 연간 판매량이 250만대이고 TV와 청소기가 200만대인 것을 고려하면 공기청정기가 틈새가전에서 필수 가전 대열에 올라섰다는 분석이다.

 

  
지멘스 빌트인 커피머신 CT636LES1.

집에서도 커피전문점 수준의 커피를 마시려는 욕구는 커피머신이 채워주고 있다. 커피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홈카페를 겨냥한 커피머신 출시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지멘스 커피머신은 스탠드형과 빌트인형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커피머신이 보편화되면서 빌트인 형태의 커피머신 판매량이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있으면 좋고 없어도 무관했던 틈새가전이 소비자의 욕구가 다양해짐에 따라 점차 대세 가전으로 떠오르며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는 추세”라며 “틈새가전이 기존 가전제품으로 채울 수 없던 소비자의 새로운 욕구를 충족시키며 성장함에 따라 가전 기업들도 틈새가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정민지기자 jm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