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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부터 가전까지 '통째로' 팔고 싶은 파나소닉

촛농불 2017. 11. 3. 14:39

집부터 가전까지 '통째로' 팔고 싶은 파나소닉

입력 2017-11-03 07:42수정 2017-11-03 14:20



일본의 대표적인 가전업체인 파나소닉이 건설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기존의 회사 주력 사업구조를 ‘가전제품’ 중심에서 전기배터리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부품’과 가전제품 및 사물인터넷(IoT)기술과의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는 ‘주택사업’의 양대 축으로 바꾼다는 사업전략도 마련했습니다.

단순히 TV나 세탁기 같은 가전제품을 따로 팔기보다 집을 지으면서 세트로 한꺼번에 파는 쪽으로 회사가 나아갈 길을 수정한 것입니다. 주택설비기기 사업을 통해 가전과 융합한 주택 공간을 제공한다는 게 목표입니다. 외장 등 주택설비 관련 매출증가도 동시에 노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한 움직임을 착착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이니치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지난 1일 일본 중견 건설사인 마쓰무라구미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인수금액은 약 100억엔(약 1000억원)정도로 추정됩니다. 파나소닉이 건설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1894년 설립된 마쓰무라구미는 간사이국제공항 여객터미널과 국립신미술관을 시공한 경력이 있는 업체라고 합니다. 여담입니다만 한국에선 파나소닉과 마쓰무라구미 모두 ‘전범기업’으로 지명됐던 ‘경력(?)’이 있기도 합니다.

파나소닉은 기존에 단독주택 건설·분양사업을 하던 자회사 파나홈과 연계해 중고층 맨션(한국 아파트에 해당)판매로 시야를 넓힌다는 계획입니다. 파나홈은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4~5층 규모 맨션을 건설하고 있지만 10층 이상 고층 분야는 취약하다고 합니다. 이번 마쓰무라구미 인수로 고층건물 전용 시공관리자 등 유자격자를 확보해 고층건물 분야로 진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일본 언론의 분석입니다.       


파나소닉이 건축 분야에 관심을 키우는 것은 집을 지은 뒤 가전이나 주방 등 주거 시설을 통째로 세트로 파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고층건물과 대형 맨션단지로 확대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빌트인 가전이나 인테리어 시장이 작은 규모는 아니지만 삼성전자나 LG전자가 직접 건설 사업에 진출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파나소닉은 아예 건물 설계 단계에서부터 자사 가전제품들로 도배하고, 자사 제품의 기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쪽으로 길을 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