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솥업계 `사드 해빙`에 중국시장 회복 기대
쿠쿠, 프리미엄 중심 공략 강화
쿠첸도 신제품 앞세워 수출 확대
"실질적 성과까진 시간 걸릴 듯"
김은 기자 silverkim@dt.co.kr | 입력: 2017-11-05 18:00
[2017년 11월 06일자 6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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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최대 종합 무역박람회 '122회 캔톤페어'에서 해외 바이어들이 쿠첸의 전기밥솥 신제품 'IR미작' 등을 살펴보고 있다. 쿠첸 제공 |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을 풀고 관계 정상화에 합의하면서, 중국 수출 물량이 많았던 전기밥솥 업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쿠쿠전자와 쿠첸은 중국 사드 보복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까지 두자릿수 이상의 중국 매출 감소율, 면세점 매출 하락 등 직격탄을 맞았다. 한류 열풍으로 국산 전기밭솥 인기가 높아지면서 중국 시장과 중국 관광객의 면세점 매출이 전체의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실적에 주요한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밥솥 시장 1위인 쿠쿠전자의 경우, 올 1분기에만 중국 매출이 30% 이상 급감했다. 쿠첸 역시 지난해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Midea)와 손을 잡고 합자회사를 세우며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사드 여파로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했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달 31일 한국과 중국이 주한미군 사드 한반도 배치문제를 둘러싼 양국간 갈등을 봉합하고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밥솥 업체들도 중국 마케팅을 강화해 실적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쿠쿠전자는 중국 현지법인과 손잡고 프리미엄 전기밥솥 중심으로 홈쇼핑 등에서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중국 시장이 바닥을 찍고 3분기부터 조금씩 살아났다"면서 "양국 관계까지 개선됨에 따라 프리미엄 밥솥을 중심으로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첸도 중국 매출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올해 IR(적외선) 미작 신제품 밥솥을 앞세워 현지 유통망을 확대하고, 합작사와 손잡고 수출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대유위니아는 지난해 전기 압력밥솥 딤채쿡을 앞세워 중국 시장에 진출하자마자, 사드 영향에 주춤했으나 새 모델 개발 등 다시 중국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부진했던 중국 수출이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다만 현지 매출 증가와 국내 면세점 매출 상승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기자 silve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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