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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환희 LG이노텍 LED 연구소장이 2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News1 |
LG이노텍이 내년에 살균용(UV-C) LED 성능을 50% 향상시킨 150밀리와트(mW) 제품을 선보인다. 이에 따라 필터 없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가 수년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환희 LG이노텍 LED 연구소장은 2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100mW 제품을 내놓은데 이어 내년에는 150mW 제품까지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번 제품도 수처리 장치에 적용했을 때 딜레이(지연) 없이 바로 살균이 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정 소장은 “궁극적으로는 필터 없는 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제품 출시 시기 등은 고객사의 개발 일정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정수기에 사용되는 살균용 LED는 10mW 이하 제품이 장착되고 있다. 다만 살균용 LED 성능이 높아지면 다른 부품의 변형 등이 생길 수 있다.
이에 대해 정 소장은 “부품 변형 등의 문제는 고객사에서 어렵지 않게 해결이 가능했다”며 제품 출시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살균용 LED 시장의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UV-LED 시장 규모가 2020년 5억2600만달러(약 5700억원)까지 커질 것”이라며 “이 가운데 UV-C LED가 절반 정도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소장은 “기존 수처리는 화학약품을 사용하니까 부산물이 생기고 2차 환경오염이 발생한다”며 “UV(자외선)-C 적용하면 부산물 없기 때문에 환경오염 없이 살균 가능하다. 현재 오염수 90% 이상이 수처리 없이 방류되기 때문에 5년 후 가장 큰 시장이 수처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경쟁업체와의 기술 경쟁에 있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정 소장은 “반도체 소자 기술을 10년 전부터 확보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갈륨 나이트라이드 반도체 기술을 활용한 수직형 LED 기술은 경쟁업체에는 없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경쟁사의 경우 45mW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60mW 제품이 그칠 전망이다. 2020년에 가서야 100mW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mhsu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