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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커진 의류건조기시장, 중견기업 가세

촛농불 2017. 12. 4. 08:28

덩치 커진 의류건조기시장, 중견기업 가세

입력 : 2017-12-03 14:04:22 수정 : 2017-12-03 14:04:22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의류건조기 시장에 중견 생활가전업체들도 속속 진출하고 있다.
 
3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의류건조기 시장은 지난해 10만대 규모였지만 올해 60만대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당초 20만~30만대로 예상됐던 올해 시장규모가 1년여 만에 6배 이상 덩치가 커졌다. LG전자가 시장점유율 70%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중견 생활가전기업과 렌탈업체들도 이 시장에 발을 들여놓고 있다. 
 
렌털업계는 방문판매 인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도 품목 확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의류건조기는 비용 측면에서 볼 때 관리 중인 렌털 고객들에게 권하기 용이한 품목으로 꼽힌다. 교원 웰스 관계자는 "의류건조기 출시를 위해 시장상황을 파악 중이다. 내년 상반기 중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호나이스는 의류건조기를 직접 생산할지,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으로 할지 등 다각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다. 렌털업체들은 의류건조기 사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문판매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게 장점이다.
 
중견 가전업체들 또한 의류건조기 시장을 공략 중이다. 대유위니아는 김치냉장고를 넘어 종합가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상업용 건조기 시장에 진출했다. 자회사인 대유위니아서비스가 총괄 운영하는 셀프빨래방에 건조기를 공급한다. 주요 호텔, 학교·회사의 기숙사, 군부대 등 건조기의 수요가 있는 시설을 대상으로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내년 초 건조기 제품을 처음으로 시장에 선보인다. 멕시코 공장에서 의류건조기를 생산해 중남미에서 판매 중인 동부대우전자는 축적된 관련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에 뛰어든다. 보일러업체 린나이코리아는 LG·삼성 등이 내놓는 전기건조기가 아닌 가스식 건조기로 승부하고 있다. 최근 신제품을 출시했다. 린나이코리아 관계자는 "가스식 건조기는 효율성이 좋고, 최초 구입 비용이 적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등 환경 변화로 의류건조기 시장은 향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생활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의류건조기 시장은 뜨고 있는 시장이다. LG전자, 삼성전자가 피이를 키우고 있는데, 시장 규모 또한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