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뚫은 한국식 렌탈…생활가전 新한류 '콸콸콸'
코웨이, 말레이 정수기 시장 3년 연속 1위…청호나이스는 올해 안으로 베트남에 법인설립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입력 : 2018.01.08 04:40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해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점유율 40%로 1위를 기록했다. 2015년 1위로 올라선 이래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11월 기준 렌탈 계정 수도 66만개로 전년 대비 50% 가까이 늘었다. 2006년 말레이시아 법인을 설립하며 현지시장에 진출한 코웨이는 지금껏 연평균 성장률 110%를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에서는 ‘국민 기업’으로 불릴 정도로 높은 인지도를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여기엔 한국식 렌탈서비스를 도입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매월 일정 금액을 나눠 내는 렌탈 방식은 초기 비용부담을 낮춰 현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주기적으로 제품관리 전문가가 방문, 제품을 점검해주는 방식은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이 됐다. 말레이시아 국민의 60~70%가 무슬림이란 점을 고려해 2010년 외국 가전업체 최초로 할랄(이슬람 국가에서 식품에 대해 종교적으로 적용하는 인증)을 인증받은 것도 소비자 신뢰확보에 한몫했다. 휴롬과 청호나이스는 베트남을 동남아시장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았다. 휴롬은 2014년 주스카페인 ‘휴롬주스’를 베트남 하노이에 열고 현지시장에 진출했다. 지난달 다낭에 휴롬주스 1·2호점을 잇따라 오픈해 현지까지 베트남지역에만 9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휴롬 관계자는 “휴롬주스는 베트남 현지에서 건강하고 트렌디한 프리미엄 주스 이미지를 구축했다”며 “휴롬주스만의 운영 노하우와 현지화 전략을 적절히 조합해 동남아를 비롯한 세계로 건강주스 문화를 확대 전파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호나이스는 올해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법인 설립 지역은 하노이 부근이 유력하다. 정수기 제품을 필두로 현지시장에서 안정적 기반을 마련한 뒤 공기청정기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해나간다는 복안이다. 동남아는 인구수 6억4000만명의 세계 3대 인구대국이자 매년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6%에 육박하는 등 신흥경제국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코웨이가 말레이시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후발주자들도 잇따라 동남아행을 택하고 있다”며 “국내에서의 성공 노하우를 얼마나 잘 현지화하느냐가 업체들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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