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즘·1인 가구·가심비'...최신 트렌드 가전 잇따라 출시

'미니멀리즘·1인 가구·가심비'...최신 트렌드 가전 잇따라 출시

1인 가구 539만 시대…2035년 전체 가구 35% 차지하는 주요 고객층
미니멀리즘·1인가구·가심비 등 트렌드 반영한 제품…소비자 공략

김나리 기자 (nari34@ebn.co.kr) 기사더보기 +

등록 : 2018-01-15 14:33

                         

가전업계가 미니멀리즘, 1인 가구, 가심비 등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제품들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자기개발보다는 즐기는 삶을 추구하는 가치관이 확산되며 자기만족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보다 가전제품을 선택할 때도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따지는 추세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비혼주의 확산으로 1인 가구가 539만(전체 가구 중 27.9%)까지 증가했다. 1인 가구는 오는 2025년 31.9%, 2035년 34.6%로 전체 가구의 1/3 이상을 차지할 만큼 가전업계의 주요 고객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가전업계에서도 분주하게 이들을 겨냥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최근 가정용 세탁기 시장에 처음 진출한 대유위니아는 적은 세탁물을 자주 세탁하는 2030세대의 세탁 패턴을 반영한 위니아 크린 일반 세탁기 3.5kg을 출시했다.

소형세탁기는 속옷, 수건 등 자주 세탁이 필요한 소량 빨래에 적합해 대용량의 빨래가 나오지 않는 혼자 사는 1인 가구에 제격이다.

맞벌이부부가 늘어나면서 효율성이 높고 편의성이 뛰어난 세컨드 가전제품도 인기다. 대유위니아는 아기 옷이나 속옷 등 소량 빨래를 분리 세탁할 수 있는 위니아 크린 드럼 세탁기 3kg도 함께 선보였다.

전국이 중국발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전국이 초비상이다. 서울은 서울형 미세먼지(PM-2.5)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다. 이는 지난해 7월1일 이 제도를 시행한 뒤 첫 번째로 발령한 것이다.

미세먼지가 심화되면서 오염된 외부환경 속에서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공기청정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제품의 가격보다 소비자들의 안전이 더 큰 가치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쿠쿠전자 코드리스 자연가습 공기청정기 코드리스 자연가습 공기청정기 모델인 AC-09XHCL10FW, AC-12ZHCL10FW, AC-08XH10FW 모델들은 지난해 11~12월 겨울철 매출이 9~10월 대비 186% 이상 신장했다.

이 제품에 탑재된 공기청정 필터는 초미세먼지(PM 2.5)는 물론 극초미세먼지(PM 0.3)까지 걸러주는 안심헤파 필터, 큰 먼지를 제거하는 프리필터, 냄새를 제거하는 탈취 필터,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기능성필터 등 4가지 필터로 미세먼지를 완벽하게 차단한한다. 겨울철 미세 먼지와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공기청정기를 찾는 소비자들은 이어질 전망이다.

단순하고 간결한 것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을 반영해 제품 본연의 기능만을 탑재한 제품들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 9월 출시한 이과수 얼음정수기 옴니에서 얼음기능을 빼고 이과수 냉온정수기 옴니를 출시했다. 냉수, 온수 기능만을 담은 이 제품은 에너지 절감 기술을 탑재해 전기요금을 5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이과수 냉온정수기 옴니는 사용자가 상황에 맞게 온수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온수시스템이 적용됐다. 이 기능은 온수를 항상 사용할 수 있는 저탕식과 2분30초의 대기시간이 필요하지만 전기요금을 50% 이상 줄일 수 있는 예열식을 선택 가능하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1인 가구의 규모가 늘어나면서 이들의 생활패턴을 반영한 제품이 시장에 더 많이 출시될 것"이라며 "올해는 가성비를 중요시했던 작년과는 다르게 가심비를 공략한 제품들이 눈에 띌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