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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 해외 쇼룸에 전시된 의류건조기 |
국내 가전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프리미엄 제품 선호 분위기가 자리잡자 해외 명품가전도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존 삼성전자, LG전자가 중심이었던 프리미엄 가전 시장이 다양화되는 분위기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쉬, 뢰베 등 글로벌 명품 가전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서 입지 넓히기를 시도하고 있다.
보쉬는 국내에선 자동차 부품 및 공구 브랜드로 잘 알려졌지만, 신제품 출시를 통해 가전 부문으로 국내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보쉬는 지난해 빌트인 냉장고 1종을 국내 출시했으며, 올 상반기 의류건조기 3종 출시를 앞두고 있다. 출시될 보쉬 의류건조기는 전기 콘덴서 타입을 채택해 세탁물을 더욱 뽀송뽀송하게 건조할 수 있다. 섬유 친화적인 듀오트로닉 센서 기술을 통해 내부 습도뿐만 아니라 건조기 내외부의 온도차이를 자체적으로 확인해 적정 온도에서 옷감의 건조율은 높이고 손상은 막아줄 수 있다. 또한, 최적의 환경에서 옷감이 건조되도록 해 불필요한 에너지와 시간의 소모를 줄이면서 옷감을 관리할 수 있게 한다.
보쉬 관계자는 “1886년 가전제품 사업을 시작한 보쉬는 신뢰가 높은 독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의 가전 시장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의 만족도 또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정적인 성능과 내구성을 바탕으로 가정 생활에 도움을 주는 보쉬 가전은 품질, 기술력, 삶의 질, 인간과 환경에 대한 책임감이라는 핵심 원칙을 추구한 제품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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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리미엄 TV 뢰베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를 이루는 프리미엄 TV 시장에 독일 TV 브랜드 뢰베가 국내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뢰베는 최근 플래그십 스토어인 서울 청담갤러리점과 현대백화점 무역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이어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도 매장을 여는 등 국내 시장 확대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뢰베와 명품 글라스 회사인 베를리너 글라스사가 함께 만든 뢰베 슈퍼 해상도 스케일링 프로세싱은 풀 HD 콘텐츠도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게 한다. OLED TV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뢰베는 2016년 한국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현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까사부가티는 프리미엄 주방가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까사부가티는 볼로(토스터), 에바(핸드 블렌더), 비타(쥬서) 등 제품 이름을 고유명사로 칭하며 고급스러움을 한층 강조했다. 가전뿐 아니라 커트러리나 주방 소품 등을 함께 구비하고 있어 제품 선택의 폭이 넓다. 국내에서는 전자랜드 프라이스킹이 수입하여 판매하고 있으며 코리아 세일 페스타, 수입상품전시회 등에 참가하는 등 국내 소비자에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좋은 품질과 진보된 기술력을 앞세운 프리미엄 가전은 높은 가격임에도 지갑을 여는 국내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가치 소비의 한 형태로 자리잡아가는 추세”라며 “프리미엄 가전업계의 가파른 성장세 속에서 해외 가전 브랜드 또한 국내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민지기자 jm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