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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대우전자’ 시너지 시작됐다

촛농불 2018. 3. 23. 16:18

‘대유위니아+대우전자’ 시너지 시작됐다

  • 등록  :
  • 2018-03-22 17:31

대유그룹 CI.

부품구매 임원 통합···규모의 경제 효과
연구·영업·물류·서비스 등도 순차적 통합
대유위니아 대리점에 대우전자 입점예정
위니아 공식 대리점 명칭 변경도 검토중

대유위니아와 대우전자가 한가족이 되면서 구매·물류·영업 등의 분야에서 벌써부터 시너지를 내고 있다. 대유그룹은 향후 두 가전업체의 시너지를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유그룹은 지난달 28일 대우전자 인수를 완료하고 이달 들어 대유위니아와 대우전자의 통합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대유그룹은 대유위니아와 대우전자를 합병하지는 않지만 두 회사의 협력을 확대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DB금융센터에 있던 대우전자도 지난 12일 대유위니아 사옥으로 옮겼다.

대유위니아와 대우전자의 통합작업이 한달이 채 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벌써부터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대유그룹은 대유위니아와 대우전자의 부품 구매 담당 임원을 한명이 맡도록 했다. 두 회사의 구매 창구를 일원화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일으키는 것이다. 두 회사의 공장이 모두 광주광역시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도 이를 가능하게 했다.

이를 통해 부품 구매 단가가 낮아지면서 원가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실제로 두 회사의 부품 구매 단가를 비교한 결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대유위니아와 대우전자 모두 보다 좋은 조건으로 부품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홍보 조직도 단일화하면서 홍보·마케팅에 있어서 보다 유리한 상황을 확보하게 됐다. 대유위니아와 대우전자는 홍보팀을 별도로 운영하지만 홍보 임원 한명이 두 회사의 홍보를 모두 책임지면서 한조직처럼 움직이고 있다.

연구·영업·물류·서비스 등의 분야도 통합 작업이 차례로 진행되고 있다. 향후 생산라인의 통합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체 대리점이 없는 대우전자가 대유위니아의 대리점에 입점하는 방안은 상반기 중으로 시행될 전망이다.

대유위니아는 공식 대리점인 ‘위니아 딤채 스테이’라는 자체 대리점을 전국에서 200여곳 운영한다. 대유그룹은 대우전자를 입점 시키면서 ‘위니아 딤채 스테이’라는 명칭 변경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홈쇼핑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대유위니아와 달리 대우전자는 홈쇼핑 판매가 미미하다. 이에 따라 대유그룹은 대우전자의 홈쇼핑 판매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해외 영업에서는 대우전자의 강점이 크다. 대우전자는 세계 주요 시장에서 29개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를 운영하면서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린다. 반면 대유위니아는 국내 매출이 80%를 넘는다.

이에 따라 대유위니아는 해외 시장 공략에 대우전자의 영업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에서 대우 브랜드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 상해가전박람회에서 대우전자 부스에 대유위니아의 제품을 함께 선보이며 양사의 시너지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대우전자와의 통합을 통해 양사 모두 벌써부터 시너지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향후 대유위니아가 자체적으로 뚫기 어려운 해외 대형 유통 채널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