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약 패들보트에 위풍당당한 레저용 보트까지 수상레저용품들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웬만한 원룸만한 이동식 주택과 물이 소용돌이치는 스파도 눈에 띈다. 머리 위에서는 뉴스에서나 봤던 드론이 윙윙 날고 있다.
17일 찾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 자리 잡은 ‘이마트타운’에는 지금까지 창고형 할인매장과 전자제품 매장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제품이 즐비했다.
이마트는 연면적 10만㎡ 부지에 대형마트인 이마트(1만9830㎡)와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9900㎡) 등이 입점한 이마트타운을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정식 오픈은 18일이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가 한 공간에 있는 것도 처음이지만 이마트가 새롭게 선보이는 생활용품 전문매장 ‘더라이프’, 통합형 가전 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 복합 식문화 공간 ‘피코크키친’ 등이 있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소비자가 직접 즐겨보게 하는 ‘종합유통문화 체험공간’을 지향하는 이마트타운은 1993년 국내 첫선을 보인 이마트가 그동안 쌓아온 모든 역량을 집약한 점포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이기도 하다. 정 부회장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랫동안 연구하고 준비한 만큼 기대하셔도 좋다”고 이마트타운을 소개했다.
1층에 있는 피코크키친(1980㎡)은 오리엔탈, 아메리칸, 유러피언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16개 식음료 코너로 구성돼 있다. 2층에 자리한 생활용품 전문매장 더라이프(3300㎡)는 신세계가 이케아와 대적할 비밀병기로 꼽고 있는 생활용품 전문매장이다. ‘일렉트로맨’이라는 영웅 캐릭터가 입구에서 손님을 맞는 지하 1층의 일렉트로마트(2640㎡)는 모든 가전 상품을 비롯해 드론 체험존, 피규어 전문존 등 특색 있는 코너로 구성돼 있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이마트타운은 특화된 전문매장과 대형 리테일(소매점)이 마치 모듈처럼 결합해 다양하고 수준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원스톱 쇼핑 공간”이라며 “앞으로 신세계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복합쇼핑몰 사업이나 아울렛에도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18일 개장하는 이마트타운 일산 킨텍스점 가전 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 이마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