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_김치냉장고,공기조화 外

불황 탈출 위해 AS 늘리고 할인 추가

촛농불 2015. 6. 25. 08:15

불황 탈출 위해 AS 늘리고 할인 추가

 

 

제조업체 매출 올리기 에어컨 10년 무상보증 車 60개월 무이자 할부




계속되는 불황 속에 제조업계의 할인 경쟁도 더 뜨거워지고 있다. 가격 할인 뿐 아니라 무상보증 기간을 대폭 늘리는 등 서비스 경쟁까지 가속화되면서 소비자들은 반사이익을 누리게 됐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앞다퉈 계절가전 무상보증 기간을 10년으로 연장하는 등 서비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가정용 에어컨과 제습기의 핵심 부품인 인버터 컴프레서의 무상보증 기간을 10년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냉장고, 김치냉장고, 세탁기, 청소기에 이어 삼성 생활가전 제품에 적용되는 인버터 컴프레서와 인버터 모터의 무상보증 기간이 모두 10년으로 일원화됐다.

인버터 컴프레서는 정밀 제어로 운전량을 조절해 제품 성능을 높이고 소비전력을 낮춰주는 핵심부품으로, 삼성전자는 2002년 국내 최초로 가정용 에어컨 인버터 컴프레서를 개발.양산했다. 이번에 확대되는 가정용 에어컨과 제습기의 인버터 컴프레서 10년 무상보증은 2015년 1월에 생산된 제품부터 적용된다.

앞서 LG전자는 이달 초 인버터 컴프레서의 무상보증 기간을 10년으로 일원화하겠다고 빍힌 바 있다. 삼성전자도 동일안 무상보증 연장 정책을 발표하면서 업계 간 경쟁에 소비자들이 덕을 보게 된 셈이다.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자동차 업계도 최대 규모의 할인과 할부 혜택 등으로 실적 올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특히 수입차에 비해 실적이 더욱 저조한 국내차 업계의 경우 수입차를 보유하고 있는 고객에게 추가 할인 혜택까지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는 6월 아반떼, 쏘나타, 쏘나타하이브리드 차종에 대해 36개월 무이자 할부(선수율 20%)를 제공한다. 엑센트, 아슬란에 대해서도 다양한 저금리 혜택을 추가하는 등 프로모션 모델을 확대했다. 아울러 지난 달 말 기준으로 수입차를 보유 중인 고객이 현대차를 구입할 경우 30만~50만원을 할인해 준다. 르노삼성은 SM3, SM5, SM7, QM5 차종 구매 시 36개월 1.5%의 특별 금리를 제공한다.

수입차 업계도 반기 실적 마감을 앞두고 목표 실적을 채우기 위해 최대 20%까지 가격을 할인하는 공격적 마케팅에 돌입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 캐딜락, 포르쉐 등 10여개 수입차 브랜드들은 일부 모델에 대해 최대 60개월 무이자 할부를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업계 1위였던 BMW는 올 들어서도 10~15% 수준의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폭스바겐코리아도 올해 안에 유로6 교체를 앞둔 골프, 파사트, CC 등 주요 모델의 가격을 4~8% 수준으로 할인한다.

인하대 소비자학과 이은희 교수는 "불황이 이어지면서 기업들은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으로 다양한 마케팅 방법을 끌어 쓰고 있지만 구조적인 문제 해결 없인 단기 성과에 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