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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들 쇼핑목록 1호는 화장품… 2위가 이거였어?

촛농불 2015. 10. 1. 07:20

유커들 쇼핑목록 1호는 화장품… 2위가 이거였어?

중국 매출 올 900억원 이를듯
쿠쿠·쿠첸 등 현지 유통 확대
대유위니아, 연내 신제품 공략 

송혜리 기자 shl@dt.co.kr | 입력: 2015-09-30 18:32
[2015년 10월 01일자 8면 기사]

 
유커들 쇼핑목록 1호는 화장품… 2위가 이거였어?


국내 시장에서 제자리 성장을 이어가던 전기밥솥 업체들이 중국시장에서 매출 활로를 찾고 있다. 정체에 빠진 국내 시장과 달리 중국 전기밥솥 시장이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국내 전기밥솥 업계에는 새로운 성장동력이다.

지난달 30일 업계에 따르면 쿠쿠, 쿠첸 등 전기 밥솥업체들은 7000억원으로 추정되는 연간매출 중 15%를 '중국'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특히 10월 1일 중국 국경절을 맞아 21만명에 이르는 유커가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여 화장품에 이은 한국 쇼핑목록 2호로 자리잡은 밥솥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올해 중국 매출이 900억원(중국 내 매출, 면세점 포함)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중국 내 외산 전기밥솥 판매 1위는 일본의 파나소닉으로 국내 업체는 쿠쿠와 쿠첸이 진출해 파나소닉을 바짝 뒤쫓고 있다.

가장 먼저 중국시장에 뛰어든 쿠쿠전자는 2008년 면세점에 입점해 8700만원 매출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4100억원 총 매출 중 중국 매출만 564억원에 달했다. 중국어 설명서를 보강하고,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한류스타를 모델로 기용해 올해 787억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리홈쿠첸은 2013년 중국 전 지역에 유통채널을 구축했다. 현재 중국 내 206개 판매처와 중국 국영면세점에 진출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중국 최대 가전 기업 미디어와 합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적극적으로 중국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이 업체들에 이어 대유위니아가 중국 밥솥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회사는 오는 12월20일 인덕션히팅(IH) 방식의 전기밥솥 '딤채쿡'을 출시하고 쿠쿠, 쿠첸이 점령하던 밥솥시장에서 2016년까지 점유율 10~1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중국 시장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쌀을 주식으로 소비하는 중국에서 한국 밥솥의 인기는 이제 시작"이라며 "밥솥으로 찜 요리를 주로 하는 한국과는 달리 탕 요리를 많이 하는 중국 현지사정을 고려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야 하고, 중국 품질관리기준 통과, 애프터서비스(AS) 문제 등을 원활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혜리기자 shl@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