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 `복고` 디자인 열풍
곡선형 냉장고·컬러 주전자 등
1950년대 미·유럽 인기 스타일
인테리어용 각광… 판매 '껑충'
송혜리 기자 shl@dt.co.kr | 입력: 2015-10-11 18:38 [2015년 10월 12일자 8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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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메그 'CVB20 레드'(왼쪽)드롱기 '아이코나 빈티지 전기주전자'(오른쪽) |
생활가전 업계에 복고바람이 불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곡선 외관의 동부대우전자의 '더 클래식' 냉장고는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월평균 1500대 이상 팔리고 있다. 복고 디자인의 생활가전을 판매하고 있는 이탈리아 브랜드 드롱기는 하이마트에서 올해 1월부터 10월 현재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0% 늘었다.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클래식TV는 지난 6일 G마켓 TV 부문 인기상품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G마켓은 TV, 냉장고, 커피머신, 토스터 등에서 복고 디자인 제품의 판매 매출이 지난해 10월 6일에 비해 일 년 사이에 74% 증가했다. 전자랜드는 지난 6일 드롱기의 전기 그릴을 추가로 입점 시키고 오는 12월까지 200대를 소진할 계획이다. 대유위니아는 최근 1950년대 가전을 떠올리게 하는 곡선 외관의 '딤채 마망'을 새로 내놨다.
이렇듯 현재 국내가전업체들이 내놓고 있는 '복고' 가전은 과거 1950년대에 유럽, 미국에서 인기 있던 가전 브랜드 '보쉬'와 'GE'의 냉장고를 연상케 한다. 백색, 은색 등이 대부분인 현재 주방 가전과 달리, 전쟁 직후인 이 시대에는 하늘색, 분홍색 등 파스텔 색상과 화려한 빨강, 초록 등의 가전이 각광 받았고 냉장고는 대부분 상하 일체형의 곡선 외관이었다.
가전업체들이 '복고'에 공을 들이는 것은 과거를 그리워하는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추억을 소비'하며 과거의 기억을 회상하려는 중장년층과 이러한 디자인을 신선하게 여겨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려는 20, 30대의 지갑을 여는 매출 타개책이자, 프리미엄 제품의 차별화를 위해 '복고'디자인을 선택한 것.
업계 관계자는 "한정판매상품, 신상품 등으로 남들과 다른 제품을 갖길 원하는 20, 30대에게 복고풍의 가전은 매력적일 것"이라며 "이런 디자인 요소를 더하는 것으로 제품의 가격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혜리기자 sh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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