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습한날씨 온다...중소 가전업체들 '특수'를 잡아라
기상청 6, 8월 무더위 예측…5월 에어컨 판매량 전년比 30~35% 늘어
때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중소 가전업체들이 여름 가전시장 특수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5월 고온 현상에 이어 올해 평년보다 더운 여름이 예고되면서 에어컨·선풍기 등의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지난 2년간 '마른장마'로 급감했던 제습기 판매도 다시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가전·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2년간 날씨와 메르스 사태 영향 등으로 성장세가 꺾였던 여름 가전 시장이 5월 무더위로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내 에어컨 시장은 연간 150만~200만대 규모로, 2013년 사상 최대인 180만~190만대 규모를 기록한 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올해 6월, 8월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7월은 평년과 비슷) 강수량도 8월에는 평년보다 많을 것이라는 기상청 관측이 나오면서 소비 심리도 되살아나고 있다. 업체들도 5월 판매량이 예상치를 웃돌자 발 빠르게 성수기 대비에 나섰다. 가전업계에선 올해 국내 에어컨 시장이 예년 수준인 130만대보다 약 30% 성장한 170만대~18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어컨의 경우 삼성전자·LG전자의 시장점유율이 약 85%에 이르지만 시장 전반이 살아날 경우 중소기업 브랜드 또한 낙수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텍캐리어 관계자는 "5월 캐리어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으며 6~8월 성수기 전반으로는 지난해에 비해 약 40%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유위니아는 이달부터 '2016년형 위니아 에어컨' 광고를 시작하는 것과 동시에 본사 직원 150명을 주말마다 위니아 전문점으로 보내 판촉 행사를 독려하고 있다. 판매 접점에서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에어컨 성수기를 맞아 현장 중심 판매 활성화 전략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4월 중순부터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5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5% 증가했다"며 "성수기 전반으로도 30~40% 전년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 가전업체들이 주력했던 제습기 역시 올해는 판매량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상청은 6월 지역에 따라 다소 강한 비가 내릴 수 있고 7월에는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8월은 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덥고 습한 날이 많을 것으로 예보했다. 지난 2년간 제습기 판매가 감소하면서 매출 부진을 겪었던 생활가전업체 위닉스는 지난 23일 2016년 제습기 신제품 12종을 선보이는 등 발 빠르게 날씨 변화에 대처하고 있다. 위닉스 관계자는 "올 여름은 예년보다 비와 태풍이 더 잦을 가능성이 높다는 일기 예보가 있다"며 "5년 무상품질보증 등 소비자가 안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적정재고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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