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_김치냉장고,공기조화 外

너만으로는 부족해… 家電도 1+1 시대

촛농불 2016. 7. 5. 18:14

너만으로는 부족해… 家電도 1+1 시대

  • 채민기 기자
  •  

    입력 : 2016.07.05 03:11

    진공·스틱 청소기, 드럼·소형 세탁기, 뚜껑·스탠드 김치냉장고… 2대씩 쓰는 멀티 가정 늘어

    (위 왼쪽부터)LG전자 트윈워시, 대유위니아 마망, (아래 왼쪽부터)삼성전자 파워스틱, 동부대우전자 미니.
    틈새시장을 겨냥한 가전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가전업체들은 특히 많은 가정에서 같은 종류의 가전제품을 두 대씩 사용하는 트렌드에 맞춰 멀티 가전 전략으로 불황 타개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 제품이 스틱 청소기다. 가정에서 주로 쓰는 진공청소기와 달리 스틱 청소기는 집 안의 일부 공간만 간편하게 청소할 때 유용하다. 현재 국내 스틱 청소기 시장은 연간 50만대 수준으로 커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파워스틱'이라는 스틱 청소기를 새로 내놨다. 이 제품은 무선(無線) 충전식에 가구 아래까지 구석구석 쉽게 청소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 5월 걸레질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스틱 청소기 신제품을 출시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스틱·로봇 청소기 시장이 최근 2년 사이 급성장해 일반 진공청소기의 절반 수준까지 커졌다"고 말했다.

    초소형 세탁기 판매도 늘고 있다. LG전자는 드럼 세탁기와 소형 통돌이 세탁기를 각각 설치한 트윈 세탁기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드럼 세탁기를 보유한 고객이 소형 통돌이 세탁기를 구매하는 일이 많은 것을 감안해 한 제품에 두 가지 기능을 다 넣은 것이다.

    동부대우전자의 소형 세탁기 '미니'는 올해 7월까지 판매량이 작년보다 30%나 늘었다. 이 제품은 티셔츠 5장을 빨 수 있는 3㎏ 용량이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처음엔 보조 세탁기로 기획했지만 1인 가구 수요까지 더해져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유위니아의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인 '딤채 마망'도 보조 가전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뚜껑형 형태의 김치냉장고는 주로 베란다나 다용도실에 놓이지만 이 회사의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는 주방에 놓고 언제든 쉽게 김치를 꺼낼 수 있도록 했다. 대유위니아 김만석 이사는 "김치냉장고를 주방에 두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제품 디자인이 중요한 차별화 포인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